시사월간지 ‘말’지 보은읍, 속리산주변 르포

“우스갯소리로 이곳은 곧 죽을 사람들만 모이는 곳이라고 해요. 희망을 걸만한 생산적인 일은 없고 장례식장 같은 고용창출이 거의 안 되는 사업장만 많이 생기는 분위기 거든요”

시사월간지 ‘말’ 5월호에 실린 ‘르포 빈사의 지방경제’에 소개된 보은군민 박 모씨의 인터뷰 내용이다.
‘말’의 보도에 따르면 보은읍내 재래시장에는 2년째 ‘가게 세놓음’을 붙여 놓은 점포가 즐비하고 ‘시가 1억5000만원짜리 점포를 2천500만원에 거래한다’는 내용의 전단지가 사진기사로 실렸다.

보은군청 공무원 김 모씨가 분석한 보은경제 침체의 원인은 관광사업의 침체다. 군내에 주력산업이 없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조차 없다보니 젊은이들이 농사 외에는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은경제를 이끌어왔던 속리산 입구 상가마을에는 오후 4시만 돼도 문을 닫는 업소가 생길 정도로 불경기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있다는 것.
김씨는 또 지역발전과 연계할 수 있는 대학이 없다는 것을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손꼽았다.

보은군은 태권도공원 입지선정 등 각종 국책사업과 관련해 항상 뒷전으로 밀렸고 최근 축구센터 유치에 실패한 14개 시·군에 조성하는 축구공원과 관련한 도내 시·군 간 경쟁에서도 청주와 제천에 밀려 복수후보지에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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