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비리에 진행된 영동대학교와 주성대 매각협상이 지역 일간지에 보도되면서 기사출처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주성대 설립자인 윤석용 전 이사장의 투신자살 이후 3개월만에 매각설이 기정사실화되자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빠른 사태진전에 긴장하고 있다.

주성대 인수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선 쪽은 영동대로 알려졌다. 영동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충남 아산에 제2캠퍼스 건설을 추진했지만 행정수도 입지가 공주장기지구로 압축되자 계획을 포기했다. 이같은 시점에 윤 전 이사장의 죽음과 주성대 위기론이 불거지자 적극적으로 인수협상에 나섰다는 것. 일부에서는 윤 전 이사장 재임시 이미 인수협상을 제의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특히 주성대는 윤 전 이사장 사후 미망인이 이사장을 맡고 있고 영동대도 채훈관 총장의 어머니인 김맹석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어 두 대학 이사장간에 대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아들이 주성대 교수로 재직중인 충북도의회 B의원도 주성대 인수협상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알려진 바로는 40억대에서 70억대까지 인수금액이 널뛰기를 했다는 것.

주성학원은 ‘양다리’ 협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결국 영동대와 손을 잡기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성학원이 B의원을 제치고 영동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 모대학 총장 배후설이 나돌아 이사장이 거부했다는 등 억측이 분분하다. 

한편 영동대는 협상의 핵심쟁점이 타결되자 주성대 주변의 분분한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정보를 흘렸고 <한빛일보> 영동 주재기자가 취재보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성학원은 오는 15일 이사회를 소집해 대학 매각건에 대한 최종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