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유래를 비(碑)에 담아 후손에 전하는 의식이 지난 31일 청원군 남이면 석판리에서 있었다.

마을쉼터와 함께 제막식을 가진 유래비는 마을주민 110명과 출향인사들이 십시일반 모은 1500만원으로 건립됐다.

남이면 석판리는 97세대 모두 290명이 살고 있다. 망일산 품에 안겨, 용덕산과 멀리 팔봉산을 바라보고 있는 이 마을의 옛지명은 돌로돌마을이다.

약바위 아래서 솟아나는 요왕샘을 발원으로 실개천을 사이에 두고 양달과 넘말이 형제처럼 자리잡고 잇다. 특히 마을어귀의 고인들이 수천년의 역사를 증언하는 이 곳은 1895년 충청도 청주군 남차이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조정에 따라 석판리라 부르며 청원군 남이면에 편입됐다.

또 밀양박씨가 집성을 이루었던 이 마을은 독립운동에 가담한 정운 박봉래와 건국초기 해군에 투신해 원양선단의 선장으로 해양입국의 초석을 다진 강태진의 출생지로 선대의 충의를 중히 여기고 이웃을 가족처럼 온정을 전하는 나눔의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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