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충북도당 홍재형위원장

   
“강력한 집권여당을 만들고 오로지 충북의 발전과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당원동지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겠습니다”

19일 도당 선거에서 54%의 지지율로 재당선된 열린우리당 홍재형 도당위원장은 ‘주어진 책임에 어깨가 무겁다’며 말문을 열었다.
대선승리와 총선압승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이 된 충북의 처지를 생각할 때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이다.

홍재형위원장은 “충북의 경우 도지사를 포함해 13명의 단체장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겨우 1명에 불과하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해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홍위원장은 이를 위해 “행정도시 건설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을 유치하는데 앞장서겠다”며 결국 현안문제를 제대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선거운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위헌 판결이 났을 때 환호성을 질렀고 아직도 일부 세력이 반대데모에 앞장서고 있는 한나라당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중앙위원 후보 등록과정에서 빚어진 다소의 혼선과 관련해서는 “언론에 비춰진 모습이 다소 왜곡된 측면도 있다”면서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이 우리당의 선거’라며 저간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홍위원장은 특히 “선거과정에서 걱정하는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우려하는 목소리를 경청해 도당운영에 철저히 반영하겠다는 포용론을 펼쳤다.

그동안 정책위원장 등 당직을 맡아 일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도당 일에는 충실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내치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는 것이다. 도내 12개 시·군의 당원협의회를 활성화 하고 당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다 보면 당의 단합은 저절로 이뤄진다는 것이 홍위원장의 생각이다.

개혁과 실용으로 대두되는 열린우리당내 노선경쟁과 관련해서는 두 명제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것이 홍재형위원장의 구상이다. 그래서 오히려 당의 쇄신에 초점을 맞추고 뒤를 이을 후진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홍재형위원장은 도당 차원에서도 쇄신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1일 선출직을 제외한 당직자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

홍위원장은 이에 대해 “상징적으로 사표를 받은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국회의원, 선출직 상무위원 등 당내 관계자들의 뜻을 묻고 절차와 방법을 지켜 혁신을 주도하는 도당을 만들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홍재형위원장은 끝으로 도민들을 향해 “도세가 약한 충북의 발전을 앞장서서 추진할 수 있는 경륜과 힘을 갖고 있다”며 “도당위원장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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