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냄새, 스피커 소음 등 노점상 문제 해결” 여론

제천의 대표적 문화 관광 명소인 의림지에 대한 각종 정비 사업들이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으나, 저수지 주변에 난립해 있는 불법 포장마차들이 주변 환경을 훼손하고 입장객에게 혐오감을 유발하는 등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천시는 지난 2003년부터 2년 동안 의림지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사업에 나서 오는 5월 말께 모든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 아래 여수토 개량, 주변 시설 정비 등 막바지 공사에 총력을 쏟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충주·제천지사가 제천시로부터 29억 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위탁 시행 중인 이번 사업은 수문(전도 게이트) 개량 및 양수 시설을 비롯해 인공 폭포, 수경 분수, 전망대 등을 세우고 교량을 정비하는 등 의림지 시설 전반을 새롭게 단장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난간, 전기 조명, 기계 제어 장치, 시설 운영 등을 7월부터 위탁 관리 형태로 본격 가동하게 되면 다양한 휴식 공간과 볼거리 제공을 통한 관광객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 보고 있다.

특히, 주변 경관에 대한 정비를 통해 의림지의 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드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기대감을 한층 북돋고 있다. 그러나, 의림지주변 주차장 부지에 난립해 있는 포장마차 문제는 저수지 관련 시설에 대한 대대적 정비 사업을 통해 의림지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육성하려는 제천시의 구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식음료, 장난감 등을 비롯한 각종 상품을 취급하는 포장마차형 노점이 저수지 입구부터 진을 치고 상행위를 하다 보니 포장마차에서 배출되는 각종 음식 냄새, 시도 때도 없이 들려오는 음반상의 소음 등으로 인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혐오감을 조성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각종 식음료를 현장에서 조리해 판매하고 있는 포장마차들의 경우 비포장 주차장 경내에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어 주차 차량에서 배출되는 각종 먼지와 꽃가루 등이 음식에 뒤섞이는 등 치명적인 위생 상의 문제를 유발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아울러 최근 들어 의림지 주변에서 영업 중인 대규모 식당들이 인터넷 등을 통한 홍보 활동에 나서는 등 오랜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한 몸부림에 나서는 등 생존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노점상에 대한 단속은 경제 정의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뤄야 할 선결 과제라는 지적이다.

의림지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K씨는 “제천시가 의림지 명소화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무허가 업소나 포장마차 등으로 인한 이미지 훼손과 위생 문제, 허가 업체의 상대적 피해 등 해묵은 문제에 대해 제천시가 하루 속히 원칙에 입각한 대응을 취해 주기를 고대한다”며 노점상 근절을 위한 제천시의 가시적 조치를 강력히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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