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관 충북도의회 의장(충주)은 예상대로 청주·청원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권의장은 “통합의 큰 틀은 찬성하는데 각론으로 들어가면 선결과제가 있다. 충주와 중원이 통합할 때 내가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데 하고 보니 불이익을 당하는 게 많다. 통합 후 도의원이 6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아마 청주·청원이 통합하면 청원군 출신 도의원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농민대표의 선출은 보장해줘야 한다”며 “청주시가 청원군에 프로포즈 할 때 많은 부분을 양보해야 하는데 무조건 합치자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을 하려면 작은 부분을 헤아려 불이익당하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청주시는 현재 이런 마음가짐이 안돼 있다는 그는 “충주는 통합 후 예산상에서도 손해를 보았다. 정부에서 통합지역을 설득할 때 자치단체 1+1=2에다 플러스 알파를 준다고 했으나 2개의 지자체를 합친 예산보다 줄었다. 공무원 등의 인건비는 감소했지만 투자는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통합을 원치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도의회에서 통합을 공론화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권의장은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반대한다”는 말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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