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물길을 따라서 <2>

▲ 황강영당을 안내하는 권상하의 후손 권성중씨 월악나루 근처에는 수암 권상하 선생의 황강영당이 있다. 월악나루에서 내려 남쪽으로 1㎞정도 가면 송계계곡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있고, 그 초입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 황강영당을 찾아드니 수암의 11대손이라는 권성중(69세)씨가 농약치던 손을 멈추고 영당 곳곳을 안내해 주었다. 수암 권상하(1641년 인조19년∼1721년 경종1년)는 조선 후기의 학자로 송준길·송시열의 문하에서 사사를 받았다. 스승인 우암이 자의대비의 복상(服喪) 문제로 관작(官爵)을 추탈당하고 유배되자 수암은 이곳 황강에 은거하여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 황강영당 전경
우암이 가장 아끼던 애제자였던 수암은 서인과 남인간의 치열한 당쟁기에 살면서도 현실정치에 참여하기보다는 서경덕·이황·기대승·이이·성혼 등 앞선 유학자들이 제기한 성리학의 기본 문제를 새롭게 검토하여 철저하게 규명하려 노력했다.

월악산 송계계곡은 전국에 알려진 이름난 절경지일 뿐 아니라 둘러볼 문화유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곳이다. 월악산 허리를 감아돌며 미륵리에서 월악나루까지 이어지는 월악산·팔랑소·월광폭포·자연대·와룡대·망폭대·학소대·수경대는 그 자태가 빼어나 송계팔경이라 불린다. 송계계곡에는 비경만큼이나 유서깊은 유적들이 많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애절한 사연이 깃들어 있는 덕주사지 마애불과 미륵사지의 미륵불상, 덕주사 경내에 있는 석불입상, 덕주산성 남문·동문·북문이 있고, 1022년 고려 현종 때 세워진 빈신사지사자석탑이 있다. 또 송계초등학교 자리에는 구한말 민비가 짓다 말았다는 궁터가 있는데 당시의 주춧돌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계곡을 들어서면 눈앞을 가로막는 비경에 신선이 된 듯하고, 애틋하게 자리하고 있는 유적들 앞에서 천년전의 세계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1. 황강영당... :
충청북도 기념물 제 18호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집으로 송시열, 권상하, 한원진, 권욱, 윤봉구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현재의 건물은 충주호 담수로 인해 1983년 현재 위치로 이전되었다...

2. 월악산 송계계곡 :
월악산의 서쪽계곡으로 물이 맑고 계곡이 수려하여 여름철 피서지로 이름이 높다.조령으로부터 남한강을 잇는 주요한 교통로로서 옛날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였던 곳이다. 계곡 곳곳에 많은 문화유적이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회랑으로 꼽힌다.충주에서 직행버스와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고분주가 특산물이다.월악산장 (0443) 642-6478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