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육회 산하 가맹경기단체는 육상연맹을 비롯 45개 단체에 이른다. 이들 단체장은 정기총회를 통해 선출되지만 추대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단체는 충북체육회로부터 협회 운영 지원비로 월 10만원여씩 지원을 받았으나 올해 처음으로 연 450만원을 행정지원금으로 지급 받는다. 이는 2004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이에 대비한 각 경기단체의 활동 지원에 따른 것이다.
각 경기단체는 이것으로는 협회 운영비가 턱없이 부족, 회장을 비롯 임원, 이사들이 개인 사비를 충당한다. 이중 회장은 각 단체별로 다르지만 보통 연 1000만원내지 3000만원 내외의 돈을 쓴다는 것이 체육회 관계자의 말이다. 회장은 받는 것 없이 봉사하는 자리. 이 돈은 대부분 선수들의 격려금, 훈련비, 코치 인건비 등으로 들어가며 그외 협회 관련 업무의 품위 유지비에 개인적인 돈을 들인다는 것이다. 이런 경제적 부담 때문에 IMF 때에는 회장직을 고사하여 공석인 경기단체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전적으로 회장에게 재정 지원을 지우기보다 공동 해결 노력 의지를 보이는데다 경기 단체장에 대한 인식도 높아져 호응을 얻고 있다.
따라서 실제 선수 출신자들이 회장을 맡아 높은 사명감을 가지고 그 종목의 발전을 꾀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김영식축구협회장, 김명수정구협회장, 권영배복싱협회장, 이중근씨름협회장, 박종억궁도협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충북체육회 김선필 사무처장은 “경기단체장들은 봉사를 하는 것이다. 모두 애정을 가지고 열성적으로 그 경기단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는 경기단체장에도 젊은 층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희망적이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처음 발족한 충북체육 후원회(회장 윤의권)는 선수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윤의권후원회장은 개인적으로 전국체전 입상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내걸어 모두 3500만원의 포상금을 주었다. 또한 3000만원의 훈련비를 내놓기도 했다. 후원회에는 월드텔레콤 1000만원, 청주도시가스 1000만원, 자화전자 1000만원, LG화학 500만원등의 후원금이 접수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이 많은 경기단체 가맹 회장 및 임원들이 자신의 시간과 경비를 들여가며 「봉사」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체육계의 불만이다. 이는 체육발전을 통한 국민 통합과 국가 개발의 원동력을 삼으려 했던 3공화국의 박정희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반 강제적으로 경기 단체를 맡기고 재정적 지원까지도 부담하도록 한 것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면서 사회적 자발성과 참여를 제고시키지 못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각 지역 체육회가 법인으로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자치단체장이 당연직 회장으로 규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기업의 사회 기여적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기업도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와 연결시키는 적극적 참여자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점차 다양성이 중시되고 스포츠 및 레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자발적 기여 및 참여자가 느는 바람직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역 체육계에도 젊고 그 분야 전문 지식을 갖춘 인사들의 가맹 단체 회장 선임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국최초 다목적 체육관 건립

다목적 체육관은 전국 최초의 투기종목 전용훈련장이 될 전망이다. 복싱, 씨름, 태권도, 펜싱, 레슬링, 역도, 검도, 보디빌딩, 우슈 등 투기종목의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다목적 체육관은 2004년 전국체전개최시 대회본부와 각 시·도 상황실, 프레스 센터 등으로 사용된다. 충북체육회는 이밖에 그동안 야외 수영장으로 불편을 겪어온 청주농고 수영장을 2004년 전국체전 경기장 확보와 선수 훈련장 마련 차원에서 실내 수영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충북체육회 김선필사무처장은 “15년만에 다시 개최되는 2004년 전국체전은 우리지역에 많은 유무형의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충북은 체육활성화 미흡 등으로 우수 선수들이 타 시도로 유출되고 경기력이 침체되는 결과를 가져와 매년 최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종합득점 3만점을 돌파한 것을 기회로 중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전국 중상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다”고 밝혔다.

‘2004 전국체전’에
충북체육 ‘사활’ 건다
소년체전 7연패 이을 기회로…

충북 체육계에서 앞으로 다가올 2004년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2004년은 충북에서 제 85회 전국체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개최 도(道)로써 전국체전 행사 자체를 잘 치뤄내야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소년체전 7연패의 충북 체육 잠재력을 이제 성인 체육에서도 발현시켜내야 한다는 체육인들의 소망이 강렬하게 모아지는 것도 그 이유다.
이미 충북 체육계는 2004년 전국체전에 대비 총력 시동을 걸고 있다.
충북체육회는 제 85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종목별 경기력 향상종합대책반 운영과 경기단체별 중장기 선수육성계획 추진 등 전국 상위권 진입을 위한 지원 강화사업 계획 추진에 나섰다.
이를 위해 동계·하계 강화 훈련비를 비롯해 도비를 시·군에 지원하는 대안으로 우수신인선수 발굴 및 시·군 대학팀 창단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충북체육회는 이미 각 종목별 경기력 향상 대책반을 구성했다.
각 경기단체에 대한 행정지원비 지원 확대와 다목적 체육관 건립 추진도 2004년 전국체전에 대비한 포석이다. 다목적 체육관 건립은 충북체육계의 오랜 숙원으로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건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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