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음성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모후보의 음성군청 이전공약이 지역민들에게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금왕을 비롯한 대소나 삼성 등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음성군청의 금왕 이전은 지리적으로나 군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음성을 비롯한 원남이나 소이 지역의 대다수 주민들은 군청이전은 역사를 무시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군민들은 군청 이전공약은 군수선거를 지역대결 구도로 전개해 당선만 되면 된다는 치밀한 계산에 따라 잘 포장된 공약(空約)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음성군청 금왕 이전공약은 군민들의 거주지역에 따라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자칫 지역편가르기의 불씨로 비화될 우려도 보인다.
이 때문에 본보는 모후보를 상대로 음성군청 금왕 이전에 대한 공약을 취재했다.

△ 음성군청 금왕 이전 결정 배경은

-음성군청의 금왕읍 이전에 대해서는 이미 그동안 주민들간에 회자가 됐던 사안으로 많은 음성군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었던 일입니다.
특히 음성군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기업체가 증가하면서 외지로부터 인구유입이 늘어나 군청이전 문제는 음성군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사 이전에 따른 막대한 소
요비용으로 어느 누구도 실행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음성군이 나날이 변화하는데 방치만 하고 두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군청 이전문제를 두고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호도를 하고 있는데, 군수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왜 특정지역과 주민들을 편애하겠습니까?
군청을 이전하려고 하는 것은 모든 음성군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수 차례 고심한 끝에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 군청이전의 당위성은

-인구증가에 따른 생활권의 변화와 지리적 중심지, 시간과 경제적 이익, 기업체의 행정편의 도모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인구증가에 따른 생활권의 변화입니다.
음성군을 음성 원남 소이와, 금왕 대소 삼성 맹동 감곡 생극을 나누어 볼 때, 인구분포(3월 31일 기준)는 음성 원남 소이는 27244명(31.2%)이, 금왕 대소 삼성 맹동 감곡 생극은 59873명(68.7%)이 각각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구분포가 음성읍과 주변지역보다는 금왕읍과 주변지역이 2배이상 많은 것입니다.
따라서 군청을 이용하는 주민도 금왕지역이 2배나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군청청사가 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둘째, 지리적 중심지이기 때문입니다.
금왕읍은 인구분포나 지리적인 면에서 음성군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감곡→금왕(15.8㎞)→음성(28.3㎞) 삼성→금왕(13.5㎞)→음성(26㎞) 대소→금왕(13.5㎞)→음성(26㎞) 맹동→금왕(9.7㎞)→음성(22.2㎞)
위에서 알 수 있듯이 감곡 생극과 삼성 대소 맹동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음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12.5㎞를 더 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물론 반대로 군청이 음성읍에서 금왕읍으로 이전할 경우 음성읍과 소이 원남지역의 주민들이 12.5㎞를 더 가야하는 불편이 생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체적으로 비용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이해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셋째, 시간과 경제적 이익입니다.
금왕읍과 인근지역의 주민들이 음성군청에 1달에 1번 버스를 이용 방문할 경우 거주인구 기준으로 약 1억170만원의 비용이 들며, 연간으로는 12억2천만여만원의 교통비가 소요됩니다.
이를 볼 때 군청이 금왕읍으로 이전하면 시간과 경제적인 손실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입니다.
넷째, 기업체의 행정편의 도모입니다.
최근 음성군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음성군내 입주 기업체는 1091업체이며 종업원수는 1만7395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음성읍과 원남 소이지역에 입주한 기업체는 총 117개로 전체의 10.7%이며, 종업원수도 1205명으로 6.9%에 불과합니다.
반면에 금왕과 대소 삼성 생극 감곡 맹동지역에 입주해 있는 기업체는 총 974업체로 전체의 89.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곳에 근무하는 종업원수도 1만6190명으로 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음성군이 기업하기 좋은 곳이라고 광고하면서 군청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누가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군청은 기업하기 좋은, 기업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 군청이전의 실현 가능성은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계획도 없이 음성군청을 금왕으로 이전하겠다고 선거용으로 발표했다면 그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의 유권자는 어리석지 않습니다.
저는 군청이전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미 구청사에 대한 충분한 활용계획을 세우고 각계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음성군청을 금왕으로 이전할 경우 구청사를 음성군민의 복지를 위하고 지역의 경제활성을 도모하기 위해 활용하겠다는 실업가를 만났으며 약속도 받았습니다.
아직은 누구라고 밝힐 수 없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구청사를 매입하거나 임대해 음성읍의 경제를 지금보다는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 비용조달 방법과 대책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구청사를 활용하겠다는 실업가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으며 금액까지도 협의가 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의 군청사는 권위의 상징으로 지어져 서민들에게는 위압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지난 IMF때에는 구조조정으로 많은 공무원들이 군청을 떠났습니다.
건물이 역사적이나 문화적인 가치가 없는 한 군청은 서민들에게 친근감을 주어야 하고 공무원들은 봉사정신만 가지면 됩니다.
따라서 신축비용은 구청사에서 나오는 비용으로도 조달이 가능합니다.
또한 홍재형의원이 지난 27일 본인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을 때 군청이전에 따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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