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JC 신종찬씨, 지역봉사로 한겨울 2달간 ‘새벽별 보기’
회원들은 각자의 생업이 있고 가정이 있지만 밤낮으로 2개월 동안 눈썰매장에 매달렸다. 200m 길이의 주 슬로프와 30m의 유아용 눈썰매장을 하루종일 이용하는 요금은 단돈 1000원이지만 “왜 돈을 받느냐”며 간혹 이의를 제기하는 시민들을 접할 때가 가장 답답했다고.
신씨는 “기계장비를 운용하는데 드는 비용을 회원들이 전부 부담하기에 벅차다. 또 완전무료 개방할 경우 이용자의 인식부족으로 시설유지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최소한의 입장료를 받기로 한 것이다. 다른 지역 썰매장을 이용해 본 시민들이 ‘너무 저렴하다’며 고마움을 전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작년에는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생소했지만 이젠 제법 노하우가 쌓여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작년에는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 눈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지만 그나마 올해는 하늘도 많이 도와줬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변수가 많은 자연적 조건을 이겨내기 위해 지난해 영하3~4℃이하로 내려가야만 만들어 질 수 있는 작업여건을 영하1℃이하로만 떨어져도 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제설기를 구입하고 하부에는 콤바인의 궤도바퀴를 장착해 기동성을 높이는 등 환경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신씨는 “어린이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들어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눈썰매장뿐만 아니라 야외 놀이공간을 대폭 확대하는데 시민들의 생각과 힘을 모을 수 있는 풍토가 되었으면 좋겠다. 청년회의소 회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쳐 지역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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