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가 항공산업단지 유치 선점하자”
▲ 이길희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 | ||
공항 내에서 항공산업단지로 활용할 수 있는 부지는 10만평이지만 주변 여유부지도 쓸 수 있다는 그는 여기서 할 수 있는 사업으로 헬기 부품생산 및 조립, 경항공기 및 항공기 제작과 판매, 항공기와 헬기 관련 정비산업 등을 들었다. 현재 청주공항내에는 LG상사 헬기조립공장과 헬리코리아, 제주도 및 충청지역 민항공사 격납고가 유치됐거나 될 예정으로 있다. 그 중 부지 3500평에 자리잡을 LG상사 헬기조립공장은 2월 중순 착공해 11월 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헬리코리아는 공항공사 청주지사측에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상태.
이 지사장은 LG 효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LG상사에서 약 47억원을 투자하여 설립할 헬기조립공장은 우선 고용창출효과가 있고, 헬기투어산업과 연관된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 기계공고 학생들도 실습과 취업을 해결할 수 있고 충청대는 항공보안학과를 신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산업에 관련된 업체들이 들어오고 LG상사 항공사업팀과 러시아인들이 대거 내려올 것이다. 그러면 이에 따르는 지방세 수입도 적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항공산업이 차세대 유망산업이어서 청주에서 항공산업단지를 유치하면 이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아직 항공산업단지를 조성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WTA 유치운동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2군데의 유치 가능한 기업 가운데 한 곳이지만 LG에 이어 WTA가 들어오면 청주가 항공산업의 메카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는 것.
지난 3일 이원종 지사와 이길희 지사장이 문선명 총재를 만난 이후 이렇다할 진전은 없지만, 예정지였던 경기도 김포시 설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WTA는 자본을 대고 미국 시콜스키사가 기술을 책임지는 이 시설은 항공기를 제작, 판매, 정비, 교육하는 곳으로 최소한 1만여명의 직·간접적인 고용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홍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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