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슨 권한으로, 자문을” VS “순수한 의미, 지켜봐 달라”

금왕읍 시가지에 내걸린 현수막. (제공=음성타임즈)
금왕읍 시가지에 내걸린 현수막.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금왕읍행정자문위원회(이하 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첫 회의가 1일 금왕읍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실에서 열렸다.

설립 준비위원 18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이강원 위원장, 주영택·권순택 감사, 김동석 총무 등 임원진을 선출하고 ‘금왕읍행정자문위원회 정관’을 심의, 통과시켰다.

위원회 정관에 따르면 금왕읍의 행정 자문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건의하며 협조하는데 설립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위원회는 금왕읍 발전을 위한 모든 사항, 사업계획 및 운영에 관한 사항, 회원 간의 정보교환 및 친목도모 등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이날 설립 추진된 ‘금왕읍행정자문위원회’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는 “무슨 권한으로 행정자문 역할을 자임하는지 영문을 알 수 없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금왕읍행정자문위원회’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금왕읍 행정을 간섭할 수 있는 옥상옥의 단체가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강원 초대 위원장은 “금왕읍 행정을 돕고 건의하겠다는 순수한 의미로 설립했다. 다른 기관단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자꾸 색다르게 보지 말아 달라”며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설립총회를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켜봐 달라”며 말을 아꼈다.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박제욱 금왕읍장은 “금왕읍 차원의 자문위원을 위촉할 수 있는 조례 등 근거가 없다”면서 “금왕읍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로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갑자기 돌출된 ‘금왕읍행정자문위원회’가 금왕읍 지역사회에 새로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위원회가 첨예한 지역갈등 해결을 주도하는 별동대가 될지, 아니면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그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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