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들 “타 지자체에서 꺼리는 업종 유치, 환경오염 우려”
음성군 “관리기본계획 수립 시 제한할 수 있는 장치 마련할 것”

 

최근 포털 등을 통해 홍보되고 있는 음성용산일반산업단지 분양공고 유치 업종 캡쳐. (제공=음성타임즈)
최근 포털 등을 통해 홍보되고 있는 음성용산일반산업단지 분양공고 유치 업종 캡쳐.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음성읍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용산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분양공고에 타지자체에서 꺼리는 C20, C22 업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홍보되고 있는 ‘음성용산일반산업단지 분양공고’에 따르면 유치업종에 C20(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C22(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 등 업종이 포함됐다.

C20, C22 업종은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타 지자체에서 유치를 꺼려하는 시설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 두 업종의 신규 입주를 불허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음성읍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대기오염, 악취 등 환경문제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 시설이 들어설 명분을 만들고 있다”며 “분양을 쉽게 하기위해 다른 지자체에서 거부하는 업종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칫하면 ‘음성읍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용산산단이 무분별한 화학공장이 난립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도 있다는 지적이다.

“산단조성도 필요하지만 어떤 업체가 입주하는가는 더 중요한 문제”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같은 ‘분양공고’ 관련 홍보내용은 사실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음성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지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서효석 의원. (제공=음성타임즈)
10일 음성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지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서효석 의원. (제공=음성타임즈)

이와 관련, 음성군의회 서효석 의원은 10일 음성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무분별한 분양공고로 오해가 빚어지는 것 같다”며 일각의 의혹을 불식시켰다.

서효석 의원은 “용산산단은 최첨단미래자동차부품산업 등 우량기업 위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추진되고 있다”면서 “C20, C22 등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종이 들어오는 것으로 잘못 홍보되는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반도체산업 등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C20, C22 업종이 부득이하게 병행되어야 한다. 잘못된 홍보로 인해 (C20, C22 업종이) 단독으로 입주되는 것으로 오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앞으로 용산산단 관리기본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조기분양, 우량기업 유치 등 산단조성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도 “현재 홍보되고 있는 C20, C22 업종 유치 분양공고는 음성용산일반산업단지(주)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용산산단 관리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제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뜻을 같이 했다.

한편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용산산단은 지난 2019년 4월 음성군(30%), 현대엔지니어링(20%), 크레이(30.1%), 교보증권(10%), 미진종합건설(4.9%), 창영종합개발(주)(5%)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음성용산일반산업단지(주)를 설립했다.

용산산단의 총 개발면적은 1,042,688㎡(약 31만 5천 평), 사업비는 1,505억 원으로 오는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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