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륵의 자인고비(慈仁考碑) · 권근의 선비사상 접목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 본격 추진
총사업비 약 140억 투입, 2022년 3월 착공

청빈낙도를 실천한 음성 조륵 선생의 자인고비(慈仁考碑) 정신과 조선전기 대학자인 권근 선생의 선비사상을 기리는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음성군의회 제330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지난 10일 속개된 가운데 문화체육과 안은숙 과장은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자린고비 청빈마을)’ 조성과 관련,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 보고를 이어갔다.

보고내용에 따르면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일원 45,210㎡ 규모에 총사업비 139억1천만원(국비 54억5천5백만원, 도비 10억9천1백만원, 군비 73억6천4백만원)을 투입, ‘자린고비 청빈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왼쪽) 안은숙 문화체육과장. (오른쪽) '자린고비 청빈마을' 위치도. (제공=음성타임즈)
(왼쪽) 안은숙 문화체육과장. (오른쪽) '자린고비 청빈마을' 위치도. (제공=음성타임즈)

‘자린고비 청빈마을’에는 청빈영상체험실, 자린고비마당, 자인정, 안빈낙도 정원 및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청빈영상체험실은 조륵 선생, 권근 선생의 업적과 예절, 인성 등 유교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린고비마당은 자린고비 소비와 유교문화를 학습할 수 있고 '소확행'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자인정은 전통수경 조성기법인 방지내 원도를 축조하여 유교문화권 내 유행했던 연못 형태인 방지를 재현해 낼 예정이다.

지난 2016년 문체부의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반영된 지 4년만에 결실을 맺은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7일 문체부로부터 사업계획 변경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음성군은 지난달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고 내년 1월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2년 3월에 착공, 2025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자린고비 청빈마을' 조감도.
'자린고비 청빈마을' 조감도.

한편, 음성군지 기록에 따르면 조륵(趙玏) 선생은 충북 음성군 금왕읍 삼봉리에서 출생했다. 조륵이 재산을 모은 일과 관련하여 음성과 충주에는 많은 일화와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자린고비라 하여 구두쇠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지만 실은 자선 사업가를 의미하는 대명사로 씀이 바람직할 것이다.

조륵은 평생 부지런히 일하고 절약하여 많은 재산을 모았다. 숙종 때 흉년이 들어 많은 사람이 굶주리자 모은 재산을 나누어 진휼하니, 호남과 영남 양도의 굶주린 백성 만여 명이 구제되었다.

이에 지방민이 비를 세워 덕을 칭송하였고 관청과 향리 등에서 서로 표창하여 칭송하니, 임금이 이를 듣고 상을 내리고 여러 차례 명하여 벼슬을 내렸으나 모두 사양하고 취임하지 않았다.

권근은 조선건국공신으로 찬성사 대제학을 역임했으며 문장이 뛰어나고 경학에 밝았다.

그의 묘는 원래 광주 오포면에 있었는데, 그의 아들 권준이 1444년(세종 26)에 이곳 음죽현감으로 자청하여 부임, 묘를 이장하고 사당을 세웠다.

건물구조는 목조기와집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집이며 해서로 ‘문충공사우(文忠公祠宇)’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다. 현재 안동권씨 종중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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