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26개 단체 참여한 농민기본소득충북운동본부 공식출범

농민기본소득충북운동본부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출범을 알렸다.
농민기본소득충북운동본부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출범을 알렸다.

괴산흙사랑, 기본소득충북네트워크 등 도내 농민·시민·기독교단체 26개가 참여하는 농민기본소득충북운동본부(충북본부)가 10일 창립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출범을 알렸다. 지난 2월 18일 농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가 결성된 지 9개월 만이다.

충북본부는 지난 2월 청주YWCA 회관에서 1차 준비모임을 한 이후 3~4월 당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도종환·임호선·이장섭 의원과 협약식을 가졌고 ‘농민기본소득 법제화를 위한 충북300선언’ 운동을 진행하는 등 창립을 준비해 왔다.

창립식을 겸해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구글투표(7일~9일)를 통해 선출된 공동대표와 운영위원장, 정책위원장이 발표됐다.

공동대표는 안상희 한살림청주 이사장, 주교종 옥천살림협동조합 상임이사, 김형국 제천민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가 맡기로 했고 운영위원장은 이혜정 사무총장, 정책위원장은 송상호 기본소득충북네트워크 대표가 맡았다.

충북본부는 창립선언문에서 “전 세계 1%가 전 세계 부의 50%를 차지하는 이윤추구 사회에서는 더 이상 답이 없다”며 “에너지 산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대량생산 대량소비체제를 바꾸는 등 모든 부분에서 공공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전환의 중심에 농업이 있다”며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구를 살리는 대안으로 농업농촌에 주목하고 농민기본소득을 전 국민 운동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국 제천민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
김형국 제천민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

공동대표를 맡은 김형국 제천민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는 “농촌이 살아야 농민이 살고 농민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농민기본소득을 반드시 쟁취해서 농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도경 전국농민회충북도연맹 의장.
김도경 전국농민회충북도연맹 의장.

김도경 전국농민회충북도연맹 의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농민수당과 기본수당을 헷갈려하시는 분도 있는데 사실은 농민수당과 기본수당을 다 받아도 현재 농민들은 살아가기 어렵다. 밭농사에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며 “농민기본소득이 반드시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은 “최근 기후위기가 덮치면서 내년에는 먹거리 위기까지 갈 것으로 전망된다.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고 국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반드시 농민기본소득이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북본부는 앞으로 온라인광고, 버스광고를 통해 농민기본소득의 취지와 가치를 알리고 농촌을 살릴 수 있는 활동과 나아가 국민기본소득 제도의 정착을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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