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환경관리원노조, 30일 성안길서 ‘인력증원 서명운동’ 진행
인력 부족해 ‘1일 수거’ 불가능…업무 가중돼 하루 10명씩 병가
전주시 인력의 절반…수도권 제외 50만이상 도시 중 제일 적어

지난 달 30일과 31일 청주시환경관리원노동조합은 성안길 등 청주시내에서 ‘환경관리원 증원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지난 달 30일과 31일 청주시환경관리원노동조합은 성안길 등 청주시내에서 ‘환경관리원 증원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나날이 늘어가는 쓰레기와 불법투기로 인한 과중한 업무로 환경미화원 278명 중 하루 평균 10명씩 산재와 병가 휴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력을 증원해 주세요.”

용역조사 결과 인력이 최대 45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청주시 환경관리원을 충원해 달라며 노조가 길거리 서명에 나섰다.

지난 달 30일과 31일 청주시환경관리원노동조합은 성안길 등 청주시내에서 ‘환경관리원 증원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노조 김천수 사무국장은 “현재 청주시는 늘어나는 쓰레기 발생량으로 인해 맡은바 청소 구역의 1일 수거가 불가능하게 되었다”며 “외곽지역 뿐만 아니라 성안길 등 시내지역도 1일 수거를 할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규모가 비슷한 천안, 창원, 전주, 포항시와 비교해도 100여명의 청소인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주시 4개 구청 자체 조사에서도 100명 가까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천수 사무국장은 “업무량이 증가해 노동강도가 높아졌는데 인력이 제자리다 보니 환경관리원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산재나 병가를 사용하는 직원이 급증해 하루 열 명 정도가 된다”고 밝혔다.

 

청주시환경관리원, 어느 정도 부족하길래?

 

박미자 청주시 의원이 제시한 ‘수도권을 제외한 인구 50만 이상의 6개 도시별 환경미화원 현황’에 따르면 현재 청주시 환경미화원 규모는 전체 474명이다.

이중 청주시에 직접 고용된 환경미화원은 278명이고 민간위탁업체에 소속된 노동자는 196명이다.

이 수치를 가지고 환경미화원 1인당 주민 수로 환산하면 1779명이 된다. 참고로 현재 청주시 인구는 84만3399명이다.

청주시 환경미화원 한 명이 주민 1779명이 버린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도로 등 노면 청소를 하는 셈이다.

이에 비해 인구 65만여명의 전주시 환경미화원은 총 611명. 전주시는 청주시보다 인구가 20만명 가량 적지만 환경미화원은 오히려 137명이나 더 많다.전주시 환경미화원 1인이 담당하는 주민수는 1073명이다. 청주시의 절반 정도 규모다.

도시 면적도 청주시는 940㎢인데 비해 전주시는 1/5인 정도인 206㎢에 불과하다.

다른 도시도 환경미화원 1인당 주민 수가 청주시보다 적었다. 천안시 1602명, 김해시 1596명, 창원시 1492명, 포항시 1399명에 불과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인구 50만 이상 6개 도시 비교 수치 뿐만 아니라 청주시 자체 연구용역에서도 환경미화원이 부족하다는 수치가 나왔다.

현재 진행 중인 ‘청주시 공공부문 청소행정 진단 연구용역’에서도 청주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부분에서만 45명이 부족하다는 중간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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