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관리공단, 금왕읍 용계리 주택 '2차 현장조사' 실시

(상단좌) 현관 앞 침하현장, (우) 현관 앞 침하현장 보강공사 후, (하단좌) 과수원 침하현장, (우) 과수원 침하현장 보강공사 후.
(상단좌) 현관 앞 침하현장, (우) 현관 앞 침하현장 보강공사 후, (하단좌) 과수원 침하현장, (우) 과수원 침하현장 보강공사 후.

지난달 집중호우로 지반침하 신고가 접수된 충북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한 주택에 대한 2차 현장 정밀조사가 지난 11일 실시됐다.

이날 한국광해관리공단 조사단에 따르면 주택 현관 앞 침하는 우수관 파열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사단은 뒤쪽 과수원에서 발견된 구덩이는 집중호우에 따른 단순 토사 유실로 인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임시 응급조치는 취해졌지만, 집주인 양재용씨는 여전히 불안한 기색이다.

양재용씨는 음성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침하가 발생하자, 광산개발 여파로 인한 피해라는 의심이 있었다”면서 “(조사단은) 집우호우로 인한 ‘땅꺼짐’ 현상이라는 결론을 내고, 일단 메우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 양씨는 “그런데, 아직까지도 문제점이 풀리지 않고 있다. 현재 주변 땅이 가라앉고 집이 깨지는 등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가 걱정이다.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금왕읍 용계리 한 주택 벽면이 수년 전부터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해 임시 보수한 모습.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한 주택 벽면이 수년 전부터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해 임시 보수한 모습.

앞서 지난달 13일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소재 한 주택에서 ‘지반침하’ 신고가 접수됐다.

집주인 양재용씨에 따르면 주택 현관 앞에는 직경 20cm, 깊이 50cm의 침하가, 뒤쪽 과수원에는 직경 5~6cm, 깊이 70cm 정도의 지반이 꺼졌다.

이틀 후 또 다시 최초 발견된 곳에서 30cm 인근 지점에서 지반이 침하됐다.

이후 지난 4일 한국광해관리공단은 1차 조사에서 현관 앞 침하지역에 물을 주입시켜 배출로를 조사한 결과, 우수관을 통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2차 조사까지 실시됐지만, 수년전부터 주택의 벽이 갈라지고, 내려앉는 등 곳곳에서 나타난 이상 징후에 대한 정밀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한 주택가 포장 부분이 1㎝가량 내려앉은 모습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한 주택가 포장 부분이 1㎝가량 내려앉은 모습

한편, 지난 2008년 5월 금왕읍 용계리 ‘꽃동네 소망의집’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일제시대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운영하다 폐광된 갱도에서 원인미상의 침하작용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같은 해 10월 금왕읍 용계리의 또 다른 농경지에서도 지반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나, 지역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집주인 양재용씨가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집주인 양재용씨가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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