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어머니, 29일 본인, 31일 조카 잇따라 확진
무증상 이유로 진단검사 거부…26일부터 기침 증상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사실을 숨겼던 확진자의 가족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서원구에 거주하는 A(40대·청주 60번)씨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15일 광화문집회에 다녀온 B씨(70·상당구·청주 59번)의 조카로 알려졌다. A씨는 31일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같은 날 오후 10시20분 양성 통보를 받고 청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발열 등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는 광화문 집회 참가를 거듭 부인하다가 참가자 명단을 토대로 한 방역당국의 추궁에 참가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집회 참가 후 무증상을 이유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거부해왔다.

B씨의 시어머니인 C(90·상당구·청주 56번)씨도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당초 C씨는 상당구 나래주간보호센터 직원 D(40대·청주 57번)씨와 함께 27일 이 시설에 들른 E(80대·청주 53번)씨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B씨가 광화문 집회 참가 후 지난 26일부터 기침 증상이 나타난 점에 주목, B씨로부터 노인복지시설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청주시는 정확한 감염 경로가 나오는 대로 B씨에게 치료비 등 모든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31일 A씨가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청주시 확진자는 60명, 충북도는 129명으로 늘었다. 청주 확진자 60명 중 33명은 퇴원했으며 27명은 격리 치료중이다. 또 충북도 129명 중 격리해제는 83명, 관리대상은 45명, 사망은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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