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전국 순회
25개 도시 돌며 연대·홍보 활동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18일 청주를 방문,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평등버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18일 청주를 방문,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평등버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최현주 기자

 

전국 25개 도시를 순회하며 차별금지법 제정과 그 취지를 홍보하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이하 차제연)가 18일 청주에 도착했다. 차제연 회원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충주법원 사거리에서 선전전을 펼친데 이어 오전 11시 충북도청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차제연 회원 및 차별금지법제정충북연대(이하 충북연대) 회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열망하는 시민들이 평등을 향한 길을 내었다. 한 명의 시민으로부터 시작한 차별금지법제정 국민동의청원에 2만5123명이 응답했다.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는 차별금지법의 원칙은 청원을 시작한 한 사람의 목소리를 귀하게 듣는다. 한 명의 존엄이 보장되지 않을 때 모두의 평등도 위태롭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고 대한민국이 평등한 세상으로 달려갈 리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디뎌야지만 그 다음 평등의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다. 차별금지법조차 만들지 못하는 세상이 한 사람도 두고 가지 않기 위해 애쓸 리 만무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충북지역 시민들이 보내는 연대의 마음이 8월 29일 국회에 가닿기를 바란다”며 “더 늦기 전에 국회는 평등에 합류하라”고 주장했다.

 

 

차제연은 일명 ‘전국순회 차별금지법제정촉구 평등버스’를 이용해 17일 서울 국회 앞을 시작으로 청주, 대구, 부산, 제주 등 25개 도시를 오는 29일까지 순회할 계획이다. 
이들은 1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을 원하는 사람을 만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파하기 위해 전국순회 차별금지법제정촉구 평등버스를 운행한다”며 “국회를 압박하는 움직임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차별금지법은 지난달 29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이 법안에는 차별금지 유형으로 성별, 장애, 나이,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등 23개 항목이 나열되어 있다. 대부분의 유형은 지난 2011년 권영길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유사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고려해 ‘병력 또는 건강상태’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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