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간지 사후 조치 부적절하다”  

곽 의원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표절 기고문 ⓒ 곽봉호 옥천군의원
곽 의원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표절 기고문 ⓒ 곽봉호 옥천군의원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이 곽봉호 옥천군의원이 표절 기고문을 보낸 건 ‘범죄’라고 규정했다. 곽봉호 옥천군의원은 <옥천신문>, <충청매일>, <충북일보> 등 지역 신문사 여러 곳에 표절 기고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곽봉호 옥천군의원이 지방의원으로서 명예를 실추하는 행위를 했으나 옥천군의회는 묵묵부답이다. 윤리특별위원회에 곽 의원을 회부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충북민언련은 “정치인이 남의 글을 통째로 베껴쓰기를 밥 먹듯이 했는데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옥천군의회의 윤리의식이 기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곽봉호 군의원이 강도 짓을 하다 발각돼도 문제없다고 할 텐가”라며 “강도 짓은 나쁘고 남의 글을 훔치는 것은 범죄가 아니라고 판단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수많은 표절 기고문을 보낸 곽봉호 군의원의 행각이 범죄와 다를 게 없다는 입장이다. 

충북민언련에서 확인한 결과 충청일보에 실린 곽봉호 옥천군의원 기고문은 모두 표절로 드러났다 ⓒ 충북민언련
충북민언련에서 확인한 결과 충청일보에 실린 곽봉호 옥천군의원 기고문은 모두 표절로 드러났다 ⓒ 충북민언련

 

지역 신문사 대처도 ‘무반응’ 

지역 신문사 대처에 대한 지적도 덧붙였다. 곽봉호 옥천군의원은 충북 지역 신문사 8곳에 표절 기고문을 보냈다. 표절 기고문을 삭제하고 경위를 설명하는 사과문을 게재한 건 <옥천신문>이 유일하다. 일부 지역 신문사는 일방적으로 해당 표절 기고문을 삭제하거나 아직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충북민언련은 “표절 사실을 확인했으면 삭제 조치를 하고 독자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는 건 당연한 수순인데 왜 언론들은 이처럼 무감한 태도를 보이느냐”며 “작은 문제들이 쌓여 신뢰의 둑을 허무는 만큼 사후약방문이 될지라도 후속 조치를 철저하고 완벽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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