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대책위, “반대시민 배제하고 하이닉스만 불러 간담회” 비판
“한범덕 시장도 귀 막아... 공개토론 나와 시민 목소리 들어라” 요구

5일 미세먼지대책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청주시민들이 SK하이닉스LNG발전소를 반대하고 있음에도, 반대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SK하이닉스만 불러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5일 미세먼지대책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청주시민들이 SK하이닉스LNG발전소를 반대하고 있음에도, 반대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SK하이닉스만 불러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을 찬성하는 시민만을 청주시민으로 인정한다는 것인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미세먼지대책위)가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과 한범덕 시장이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노골적으로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일 미세먼지대책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청주시민들이 SK하이닉스LNG발전소를 반대하고 있음에도, 반대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SK하이닉스만 불러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왜 반대측은 빼고 SK하이닉스 이야기만 듣나?”

앞서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의장실에서 박노학 농업정책위원회 위원장, 최동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지역구 시의원, 청주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조성과 SK하이닉스 LNG열병합발전소 건립 관련 부서장,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청주시의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 의장은 SK하이닉스 발전소 건립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관계부서 의견을 청취하고 SK하이닉스 측에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수용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청주시의회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LNG 발전소 건립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여 진다.

이에 대해 미세먼지대책위는 “최충진 의장은 SK하이닉스LNG발전소 건설을 찬성하는 시민만을 청주시민으로 인정한다는 것인가?”라며 “이는 청주시민을 무시한 처사이며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청주시민을 농락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제 남은 것은 청주시인데...

소각장과 SK하이닉스 발전소에 이중 잣대 들이대

미세먼지대책위는 청주시와 한범덕 시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먼저 “지난 6월 환경부는 SK하이닉스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건부 동의’로 통과시켜주었다”며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동의 해준 상황에서 이제 기대할 곳은 청주시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래서 미세먼지대책위는 한범덕 청주시장에게 ‘SK하이닉스LNG발전소 찬반 공개토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대책위는 청주시는 이에 대해 “‘기업이 관련 법령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공개토론을 통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또 “SK하이닉스LNG발전소 반대 측이 참여하지 않은 ‘SK하이닉스LNG발전소 갈등해결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뿐이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대책위는 “기업이 관련 법령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소각장은 청주시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소송까지 불사하고 있다”며 청주시가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와 한범덕 시장은) SK하이닉스LNG발전소에 대해서는 공개 토론조차 거부하고 있어, 청주시가 청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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