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토사유출·도로침수·저수지·하천 범람위기
오는 5일까지 많은 비 예상

충주시 산척면에서 중원골프장 가는 도로.(사진 충북도 제공)
충주시 산척면에서 중원골프장 가는 도로가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훼손됐다.(사진 충북도 제공)

 

1~2일 충북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산사태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폭우로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산사태로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 앙성면 능암리,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에서 3명이, 음성군 감곡면 사곡2리에서 60대 남성이 급류에 실종됐다가 숨졌다.

실종자는 충주 산척면 명서리와 노은면 수룡리, 음성군 감곡면 오량리, 단양군 어상천 실곡리 등에서 8명이 하천 급류에 휩쓸렸다.

충주시 산척면 산사태 발생으로 2명이 부상을 입고 건대병원에 이송됐다.

또 저수지와 하천 범람위기로 4700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는데 충주시 엄청면 미내리 원곡천 인근 주민 120여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제천시에서는 산곡동 산곡저수지 범람 위기로 80여명이 대피 후 귀가했다. 음성군 감곡면 원당리 주천 저수지 범람위기로 주민 700여명이 대피했고, 감곡면 청미천 만수로 오양·왕장·단평리 1800가구 3700여명이 대피했다. 단양 매포 상시리 못골 침수로 13가구 20명, 단양 어상천 덕문곡리 8가구 15명, 단양 매포 안동리 주민들 20여명도 대피했다.

충북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192세대 4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일원.(사진 충북도 제공)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일원.(사진 충북도 제공)

 

교통 통제와 도로 통행 재개도 잇따랐는데 2일 교통이 통제되었던 제천~충주 방향 다릿대터널은 이날 오후 2시 일부 통행을 재개했고, 단양 매포 국도5호선도 일부 통행이 재개됐다.

삼탄역·공전역 토사유출 침수로 2일 오전 6시부터 충북선(제천~조치원)이 통제됐고, 태백선(제천~백산간)도 통제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도 통제 중이고 지방도 595호선(단양 영춘 상리), 지방도 532호선(단양 매포 하시리), 군도 33호선(충주 산척 송강리) 등 14곳의 지방도 및 시군도가 통제되고 있다.

도내 곳곳에서 토사유출, 도로 침수, 산사태도 발생했는데 충주시 소태면 구룡리 국로 19호선 사면에 낙석이 발생했고, 단양 영춘 상리와 청주 미원 수산리 8건의 토사유출이 발생했다.

주택침수는 청주 미원면 어암리375, 충주시 앙성 내용1길11, 엄정 안골3길24 등에서 40건이 발생했다.

충북도는 비 피해 조사와 피해지역 복구 지원에 나서는 한편 주택 침수와 주민 대피 등으로 발생한 충주와 제천, 음성, 단양지역 이재민 구호에 나서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2일 오후 8시까지 충북 지역 누적 강수량은 단양 293.5mm, 제천 268.1mm, 충주 183.0mm, 청주 106.0mm 등이다.

이번 비는 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3일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5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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