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권 및 학습권 침해·환경 파괴 우려돼

교원대학교 전경 ⓒ 교원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교원대학교 전경 ⓒ 교원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교원대 교수협의회가 20일(월)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을 철회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으로 인해 환경오염과 건강권·학습권 침해를 우려했다.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는 교원대에서 직경 650m, 강내초는 150m 이내에 세워진다. 환경영향평가에서 직접적 피해 구역으로 꼽힌 반경 5km 내에 7개 교육기관이 들어서 있다. 박종률 교원대 교수협의회장은 “중금속에 의한 대기오염, 악취 등 환경오염과 학생들의 학습권 저해가 크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미 청주 강내면은 공기가 정체되는 지역으로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여기에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가 입점하면 입주 기업이 배출해 낸 유해화학물질이 대기를 오염시키고, 주민 건강권을 크게 해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되짚었다. 

박 위원장은 “교원대 위치한 강내면은 2018년도 기준 연간 박무일수가 171일에 이른다”며 “황화산물과 공기 중 수분이 결합해 생기는 황산이 대기오염을 가중시켜 건강권과 학습권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작용한다”고 우려했다.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보존과 야생복원 사업에도 차질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박 위원장은 “인근 산업단지로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하이테크 산업단지 설립은 금강유역환경청 1차 환경평가를 마치고, 보완 단계에 있다. 교원대 교수협의회는 환경오염과 건강권·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들어 청주하이테크 산업단지 설립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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