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패널 참가, 열띤 공방전 펼쳐
제기된 주민의견 수렴, 본안에 반영

 

(상단좌측부터) 서대석 위원장, 윤희준 사무국장, 이성우 사무처장. (중단좌측부터) 김다솜 정책팀장, 엄청나 위원장, 최용회 사무차장. (하단좌측부터) 최종팔 씨, 정욱영 씨, 이영조 부장, 탁종석 씨. (제공=음성타임즈)
(상단좌측부터) 서대석 위원장, 윤희준 사무국장, 이성우 사무처장. (중단좌측부터) 김다솜 정책팀장, 엄청나 위원장, 최용회 사무차장. (하단좌측부터) 최종팔 씨, 정욱영 씨, 이영조 부장, 탁종석 씨.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추진 중인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 사업과 관련, 사업시행자인 한국동서발전(주)가 30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 지역확산 예방을 위해 참석자들은 반드시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손 소독 절차를 거쳤고, 본인의 성명, 연락처를 기재 후 입장했다.

이날 공청회가 열린 음성실내체육관에는 오전 10시 시작 1시간 전부터 반대 주민들이 속속 자리를 잡았고,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 일부 주민들도 참석해 패널들의 발언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들은 일부 패널들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기도 하고, 때로는 야유 섞인 목소리로 자신들의 입장을 대신하기도 했다.

약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공청회는 장윤영 교수의 주재로 최종팔 · 김기숭 의견 진술자, 한국동서발전(주) 백강수 실장 · 김신 부장 · 이영조 부장, 환경영향평가기관 탁종석 · 정욱영 씨, 환경공학과 정진도 교수, 음성환경지킴위원회 서대석 위원장, 음성군농민회 윤희준 사무국장,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회 이성우 사무처장 · 김다솜 정책팀장, 내포집단에너지시설 주민대책위 엄청나 집행위원장, 반대투쟁위 최영회 사무차장 등 14명이 대거 패널로 참가해 열띤 공방을 펼쳤다.

공청회를 주관한 한국동서발전측은 설명자료를 통해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해 사업 특성 및 입지적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각 분야 및 항목별 적정 저감방안을 수립해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반대측 패널. (제공=음성타임즈)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반대측 패널. (제공=음성타임즈)

먼저 서대석 위원장은 “대기오염 측정 7곳, 하천조사 지점 3곳을 반경 2km에서 5km까지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희준 사무국장은 “(초안에) 해당부지는 친환경특구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농업과 관련된 환경영향평가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미비점을 지적했다.

이성우 사무처장은 “25~30도의 폐수가 방류되어 음성천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경제효과 중 일자리 창출 부문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다솜 정책실장은 폐수처리시설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고, 엄청나 집행위원장은 초미세먼지 피해 등 환경오염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해 나갔다.

또 최영회 사무차장은 “평곡2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대기질, 악취, 지하수질, 소음진동 등을 조사했다는 데 이를 목격한 바가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환경영향평가기관 정욱영씨는 “1차 조사 시 사전동의를 구했으나, 반대에 부딪혀 부득이하게 인근 지점으로 장소를 변경시켜 조사를 실시했다”고 답했다.

같은 기관 탁종석씨는 “음성군의 인구밀도를 감안할 때, 조사지점 7곳은 평균 정도에 해당된다”며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어 최종팔 씨는 “발전소에서 남은 열을 이용한 팜스마트 영농단지 조성 및 지역민에 열 난방 제공 등이 가능한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영조 부장은 “기술적으로는 배출되는 열에너지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대화를 통해 협의체가 구성되면 해당 사업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찬성측 패널. (제공=음성타임즈)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찬성측 패널. (제공=음성타임즈)

이번 공청회는 환경영향평가법 제25조(주민 등의 의견 수렴) 및 같은 법 시행령 제40조(공청회의 개최 등) 규정에 따라 실시됐다.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요 내용에는 동식물상, 대기질, 위생공중보건, 악취, 수질, 기상, 지형지질, 온실가스, 소음진동 등 9개 항목에 대한 환경영향, 공사시 영향 예측 및 저감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날 제시된 주민의견은 환경부에 제출될 본안에 수렴 · 반영된다. 또한 취합된 의견들은 환경부와 협의 시 검토될 수 있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 (제공=음성타임즈)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 (제공=음성타임즈)

한편 한국동서발전(주)는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사업비 약 1조 2천억을 투입, 1천122MW급 천연가스발전소 1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2년 7월에 착공, 2024년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반대투쟁위원회가 음성읍 내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제기한 행정심판은 각하 결정됐다.

행정심판의 각하는 이의신청, 행정심판의 제기요건이 결여되어 본안 심리를 거절하는 경우 내려지는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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