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환경지킴위원회 · 음성타임즈 합동취재, 네 번째 현장

음성군이 각종 불법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연 그 실태는 어떨까?

음성환경지킴위원회와 음성타임즈는 합동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음성군 대소면, 금왕읍 일대를 대상으로 환경오염 피해 사례를 찾아 나섰다.

취재 결과, 불법폐기물 무단 투기, 폐기된 농사용 비닐 및 농약병 방치, 퇴비로 위장된 음식물쓰레기, 공장 폐수 방류 등 환경오염 사례를 지역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음성군은 민원이 제기되면, 현장에 출동해 현황을 파악하는데 그칠 뿐, 실제적인 사후조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본사는 <기획탐사. 시름시름 앓고 있는 음성군>을 통해 그동안 확보된 영상 및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편집자주

(제공=음성타임즈)
(제공=음성타임즈)

<네 번째 현장> 음성군 금왕읍 유촌리를 통과하는 미호천 지류하천 인근의 지하수가 녹조로 덮여 있다. 심각한 환경오염의 현장이다.

음성환경지킴위원회 서대석 위원장에 따르면 이 지역의 지하수는 그동안 인근 주민들의 생활·농업용수로 사용됐던 물이다. 그러나 최근 생명의 물이 죽음의 물로 변하고 있다.

농가주 A씨는 “생활용수,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지하수를 끌어 올렸더니 완전히 녹조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면서 “농사용으로도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되어 있었다”며 혀를 찼다.

서대석 위원장은 “녹조는 생활하수, 공장폐수, 축산폐수로 인한 부영양화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불법행위를 차단하지 않으면 지하수 오염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폐수 유입 경로 파악이 시급한 이유이다.

금강으로 합류하는 미호천 지류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실태, <기획탐사> 네 번째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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