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초청으로 빙설제 참관 차 4일 출국

충북도의회 의원 23명이 중국 흑룡강성 방문을 위해 4일 출국한 것에 대해 관광성 외유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도내 최대 현안인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에 충남도의회가 반발, 이를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항의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마당에 27명 의원중 23명이 대거 외유길에 오른 것에 대해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23명의 의원들은 중국 흑룡강성과의 자매결연 9주년을 맞아 우호교류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국제 빙설제 개막식 참관을 위해 하기 위해 3박4일의 일정으로 4일 출국했다.

방문단은 오장세 부의장을 단장으로 23명의 의원과 직원 등 30명으로 구성됐으며 권영관 의장과 김홍운·송은섭·정윤숙 의원은 불참했다.

우호교류 협력이라는 방문 취지에도 불구하고 새해 벽두 부터 대부분의 의원들이 집단 외유를 떠난 것은 분명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방문 주요일정도 흑룡강성인민대표대회 예방과 환영만찬(4일), 흑룡강성인민정부 방문 및 빙설제 개막식과 환영연회 참가(5일), 용탑 및 얼릉산 시찰(6일), 일본 731부대 전시관 시찰(7일)로 짜여져 있어 관광성 외유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하고 있다.

황모씨(43, 청주시 용암동)는 "새해 벽두 부터 관광성 짙은 외유를 위해 27명중 23명이 출국한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어제(3일)만 해도 신행정수도와 오송분기역 문제로 목소리를 높이던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외유길에 오른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의회 관계자는 "자매결연 이후 매년 교차 방문 일환으로 흑룡강성으로 부터 전체 의원이 초청을 받아 이뤄진 것"이라며 "체제비도 흑룡강성에서 모두 부담하는 등 관광성 외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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