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꽃동네형제회·자매회, 첫 서원 및 종신서원식

지난 2일 오전 10시30분 꽃동네사랑의연수원 대강당에서 예수의꽃동네형제회·자매회 종신서원식이 경건하게 봉헌됐다.

천주교에서는 성탄절 후 40일째 축일인 2월 2일 '봉헌생활의 날'을 전후해 서원식을 올린다. 서원은 3-6년 기한의 '유기서원'이 있고, 유기서원을 마친 수도자에 한해 일생 효력이 미치는 '종신서원'이 있다.

천주교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의 집전으로 열린 이날 종신서원식에는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를 비롯 예수의꽃동네형제자매회 수도자, 가족, 신자 등 수백명이 참석해, 일생을 가난·정결·순명의 삶을 살겠다고 약속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예식을 지켜봤다.

이날 종신서원식에서는 예수의꽃동네형제회 최창현(도마), 고메즈(야고보), 전남현(야고보) 등 3명의 수사가, 예수의꽃동네자매회 김재은(베드로), 김효정(야고보) 등 2명의 수녀가 한 평생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이웃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언약했다.

장봉훈 주교는 “종신서원은 마지막 남은 자신의 삶을 온전히 버리는 일이다. 청빈과 정결, 순명의 길을 잃지 말고 살기를 바란다”고 강복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에는 꽃동네 대성당에서 3명의 수도자들을 위한 첫 서원미사가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의 집전으로 엄숙한 가운데 봉헌됐다.

예수의꽃동네형제회·자매회 첫 서원자는 오세윤(안드레아), 치데베레(필립보) 등 2명의 수사와 신연심(도마) 수녀 등 3명이다.

오웅진 신부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성경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며 “자선하고 봉사하고 희생하고 보석하는 수도자의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고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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