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청주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3채는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구입 비율이 높아질수록 가격 상승폭도 커서 `외부 머니' 파워가 청주의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월별·매입자 거주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9~11월)간 청주에서 거래된 아파트 3360채 중 외지인(서울 및 기타)이 사들인 아파트가 1035채(30.8%)에 달한다. 아파트 10채 중 3채는 외지인이 매입한 셈이다.

아파트 거래량은 10월부터 급증했다. 8월 832채, 9월 875채에 머물던 아파트 거래가 10월 1193채, 11월 1292채로 급증했다.

5~9월까지 300채 미만이던 외지인 매입도 늘어나기 시작해 10월 333채, 11월 432채를 기록했다.

9~11월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외지인 매입이 몰린 곳은 흥덕구였다.

흥덕구는 이 기간 거래된 1391채 중 559채를 서울이나 다른 시도 거주자가 매입해 외지인 매입률이 40%를 넘었다.

10채 중 4채를 외지 큰 손들이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셈이다.

특히 흥덕구는 7~9월까지는 외지인 매입이 100채 미만이었으나 투기세력이 집중적으로 몰리기 시작한 10월 185채, 11월 274채로 급증했다.

반면 상당구는 거래된 593채 중 106채(17.8%)를 외지인이 매입했으며, 서원구는 650채 중 185채(28.4%), 청원구 699채 중 185채(26.4%) 등이었다.

실제 청주의 아파트 시장에서 흥덕구가 과열 양상을 주도했다.

현대산업개발이 흥덕구 가경동 홍골지구에서 지난 18일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청약을 받은 결과, 91가구를 분양하는 84㎡ A형은 9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16가구를 분양하는 84㎡ B형은 4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달 초 분양한 테크노폴리스 지웰푸르지오 역시 4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는 시장에 특별한 호재가 없고, 청주가 2016년부터 현재까지 3년 넘게 미분양관리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외지 투자자들이 청주에 몰리면서 아파트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시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외지 투자자들이 가격이 많이 떨어진 청주의 아파트를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실수요 중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파트 시장에서 이상 열기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 상승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충북의 아파트 시장은 지난주부터 가격 하락세를 멈추고 4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16일 기준) 충북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5% 올랐다.

전세 가격 역시 지난주 0.04%에서 0.0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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