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내년 4·15총선 등판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지사는 퇴임시기에 대해 여러 차례 직·간접적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에 충북 관련 예산이 한 푼이라도 더 포함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는 게 임명권자인 이시종 도지사에 대한 도리”라고 밝히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국회의 정부 예산안 처리시한인 12월 2일 이전에 퇴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추후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연말 퇴임이 유력해 보인다.

정치일정을 살펴보면 12월 17일부터 4·15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총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공직자의 사퇴시한은 내년 1월 16일이다.

이시종 지사가 후임 정무부지사를 인선하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다음달초 도지사에게 퇴임의사를 밝힌 후 후임자 인선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연말 퇴임이 유력해 보인다.

이 부지사는 5일 충청타임즈와의 통화에서 “퇴임시기는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가 될 것”이라며 “나머지 구체적인 것을 언급하는 것은 임면권자인 도지사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부지사의 출마지역은 청주 흥덕선거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지사는 이 곳을 지역구로 17~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노영민 대통령 비시설장의 보좌관 출신이다. 흥덕구에는 아직도 노영민 실장의 국회의원 재임시절 인맥과 조직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를 물려받은 도종환 국회의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2017년 6월~ 2019년 4월)으로 임명되면서 조직을 정비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부지사의 고향 제천 출마 전망도 있지만 지난해 치러진 제천·단양선거구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그의 마음은 오로지 흥덕선거구에 꽂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주 흥덕구는 재선(비례대표 포함)의 도종환 의원이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부지사는 “출마지역 결정이 내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고, 중앙당(더불어민주당)에서 출마예정자 간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흥덕구는 나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제천 출신인 이장섭 부지사는 제천고와 충북대를 졸업했다. 노영민 의원 보좌관, 국회의장 비서관,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한 후 2017년 11월 6일 충북도 정무부지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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