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부터 11월 8일까지 스페이스몸미술관에서 ‘인간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유랑展'이 열린다.
오늘(27일)부터 11월 8일까지 스페이스몸미술관에서 ‘인간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유랑展'이 열린다.

 

오늘(27일)부터 11월 8일까지 스페이스몸미술관에서 ‘인간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유랑>展이 열린다.

김지원, 김태헌 두 작가의 개인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 <유랑-꽃집>, <유랑-붕붕>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여행에 비유, 두 작가의 시선을 비교하여 조명한다.

우선 김지원 작가의 <유랑-꽃집>은 시간과 장소의 혼성을 시도하는 요여(腰輿, 장사 지낸 뒤에 혼백과 신주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작은 가마)를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힘을 보여준다.

'유랑-꽃집' 전시장면
'유랑-꽃집' 전시장면

두 개의 요여가 전시되는데, 한 점은 바퀴를 달아 이동을 상징한다. 또 다른 요여에는 맨드라미꽃이 그려졌다. 김지원 작가는 “캔버스에 그리는 것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꽃상여를 연상시키는 꽃집이 되었다”며 “평평한 캔버스 위가 아닌 가마에 그려진 맨드라미는 마른 실재의 꽃과 더해져 생애의 시간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비행’은 10여 년 간 작업실에 묶여있던 3미터짜리 비행기가 전시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김지원 작가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그림 속에서 유랑하고 있으며 자신의 그러한 모습이 사회 속 살아가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지원 작가는 프랑크푸르트 국립조형미술학교 슈테델슐레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김태헌 작가의 <유랑-붕붕>은 관습적이고 습관적인 제도적 장치에서 자유롭길 원하는 작가의 생각을 표현했다.

전시장 입구와 마주하는 벽에 걸린 세 점의 그림들은 10년도 더 된 작가의 작업들이 그려졌다가 지워지기를 반복하며 새겨진 삶의 흔적을 담고 있다. 작품이 누군가에게 보여지기보다 작가가 이미지를 재편집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기쁨의 장이다.

'유랑-붕붕' 전시장면
'유랑-붕붕' 전시장면

또 치료의 의미와 결핍된 시절의 부조화를 보여주는 80년대 앰뷸런스를 통해 정형성을 탈피한 전시를 선보인다.

김태헌 작가는 경원대학교 미술대학 졸업하고 최근 서울 갤러리 세컨드 애비뉴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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