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충북소셜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반대 45%, 찬성의 3배

28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SK하이닉스 청주 3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LNG발전소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지난 28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SK하이닉스 청주 3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LNG발전소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LNG발전소 건설과 관련 청주시민 45%가 이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원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협동조합충북소셜리서치센터가 지난 8월24일부터 9월6일까지 14일간 청주시민 7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반대의견이 45.2%로 집계됐다.

반면 ‘발전소 건설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12.4%에 불과했다. ‘잘모르겠다’는 답변은 41.8%로 반대 의견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LNG발전소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질소 배출에 얼마나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4.7%가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이중 ‘아주영향을끼친다’는 답변은 43.2%로 집계됐다. 반면 ‘전혀영향을끼치지않는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0.8%에 그쳤다.

청주시민 85.4%, “미세먼지 심각하다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과 함께 청주시의 미세먼지 심각성과 관련한 물음에 응답자의 85.4%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중 ‘아주심각하다’라는 응답은 53.7%였다. 반면 ‘전혀심각하지않다’라는 답변을 한 응답자는 1.1%였고 심각하지 않다’라고 답변한 시민도 3.2%에 불과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청주시민 대부분이 ‘청주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NG발전소 건설에 대한 공론화 과정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결과도 나왔다.

‘SK하이닉스가 청주TP(테크노폴리스) 3차 부지(흥덕구 외북동 일대)에 LNG발전소를 지으려고 하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모른다)’ 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68.9%에 달했다. 건설 사실을 안다는 답변은 31.1에 그쳤다.

시민대책위 측은 이와 관련 “SK하이닉스 LNG발전소 선설 추진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발전소 건설에 대한 입장을 ‘잘모르겠다’로 답변한 것으로 보인다”며 “LNG발전소 건설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건설을 반대하다는 응답자가 더 많은 만큼 LNG발전소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 반대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원회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LNG발전소 건설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원회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LNG발전소 건설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LNG발전소 건설 반대 시민 “미세먼지 영향 미칠 것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주된 이유는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떼문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LNG발전소 건설에 반대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응답자의 60.2%가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라고 답한 응답자도 31.6%에 달했다.

반면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뽑았다. 

LNG발전소 건설에 찬성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건설 찬성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337%가 ‘SK하이닉스 공장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전기료 절감’이 19.3%로 뒤를 이었고 ‘공장신설을 위해’, ‘생산된 전기를 팔아 수익을 내기 위해서’ 등 순으로 나타났다.또 ‘잘모르겠다’라고 응답한 시민도 15.1%로 SK하이닉스가 LNG발전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건설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는 시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NG발전소 건립 반대대책위 주민 10여명은 29일 청주시의회 제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맞춰 집회를 열고 "주민 다 죽이는 미세먼지 LNG발전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br>
지난달 29일 LNG발전소 건립 반대대책위 주민 10여명이 청주시의회 제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맞춰 집회를 열고 "주민 다 죽이는 미세먼지 LNG발전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SK공장 신설 어려워도 발전소 건설 반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응답자 중 대부분이 LNG발전소 건립 무산으로 SK하이닉스 공장 신설이 불가해도 반대 의견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NG발전소를 건설하지 못하면 SK하이닉스 공장 신설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LNG발전소 건설에 반대하시겠습니까?’란 질문에 발전서 건설 반대 응답자 338명 중 82.2%가 ‘예’라고 응답했다.

연령별 LNG발전소 건설 찬반 여론을 살펴보면 반대의견이 50대에서 6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는 59.8%, 30대는 48.8%가 발전소 건설에 반대했다.

반면 10대·20대 에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18%·33%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발전소 건설 찬·반을 묻는 질문에 10대는 64.9% 20대는 58.9%가 ‘잘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원회와 협동조합충북소셜리서치센터가 공동으로 2019년 8월24일부터 9월6일까지 14일간,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청주시 4개 구별 성·연령·인구비례 할당표본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747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9%p다.

시민대책위 “발전소 건설 반대 1만인 서명 돌입”

여론조사 결과에 힘입어 시민대책위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반대 1만인 서명 캠페인’에 나선다. 이 기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청주 성안길과 산당산성 등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1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LNG발전소 건설 반대 1인 시위’도 진행한다. 이외에도반대집회와 인간 띠 잇기 등 LNG발전소 건설 반대 운동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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