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공신센터에서도 불, 스프링클러 미설치 지적

지난 8일 오전 5시쯤 한국병원 수술실 회복실에서 불이 나 환자와 보호자 등 100여 명이  긴급대피했다.
지난 8일 오전 5시쯤 한국병원 수술실 회복실에서 불이 나 환자와 보호자 등 100여 명이 긴급대피했다.

충청북도소방본부 소방특별조사결과 청주 한국병원에서 35건의 시설불량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병원을 특별 조사한 충북소방본부는 '방화문 닫힘 불량', '화재감지기 작동 불량', '본관 내 배선 문제' 등에 대해 시설 점검과 교체 등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한국병원은 처분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시정해야하며 이를 어길시 과태료 등 행정 처분을 받는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5시쯤 한국병원 수술실 회복실에서 불이 나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와 보호자 등 134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지난해 7월에도 비슷한 시각 한국병원 인공신장센터에서 불이나 중환자실 환자 등 4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인공신장센터가 위치한 별관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단 지적이 있었다.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이영재 교수는 "스프링클러 미설치로 인해 화재 초기진압이 안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법률개정을 통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병원에선 스프링클러 설치가 안 되어 있는 만큼 초기진화에 대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 이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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