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음성군 관내 외국인노동자들도 모처럼 꿀맛같은 휴가를 만끽했다.

음성외국인도움센터의 외국인 노동자 회원들의 나흘간의 연휴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은 이슬람신도 700여명이 참석한 평택의 기도행사에, 필리핀 노동자들은 음성군 내 봉학골에서 단합대회를 열었다.

특히 네팔 노동자들은 동두천시에서 열린 축구대회에 참여해 24개 팀 중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받은 상금 300만원을 자국의 한 병원에 침대를 기증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 성북구 여성회관을 빌려 네팔의 가수와 밴드를 초대한 콘서트도 가졌다는 소식이다.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휴가 기간동안 용인 에버랜드와 인근 큰바위얼굴 조각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추석 연휴를 이용해 고향을 방문한 우즈베키스탄의 ‘보틀’씨는 “한국인들이 추석이면 고향을 찾는 마음을 알 것 같다”며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추석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외국인치안봉사대원들은 금왕읍 행정복지센터 주변과 평생학습관 교실을 청소하는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이후 원남면 소재 반기문 생가와 기념관을 방문하며 휴일을 마무리 했다.

고소피아 센터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마음을 직장동료와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군 외국인노동자들의 추선 연휴 모습을 <음성타임즈, 음성의 소리>에서 전한다. /사진제공=음성외국인도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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