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7시, 복대동 지웰시티 1차 아파트 앞 도로서 집회

(주)SK하이닉스와 청주시가 LNG발전소 건립 추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LNG발전소 건설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오늘(4일) 오후 7시, 청주시 복대동 지웰시티 1차 아파트 앞 도로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이들은 “유해화학물질 가득한 미세먼지 배출하는 LNG발전소를 반드시 주민들의 힘으로 막아내겠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열릴 촛불집회를 기획한 청주시 복대동 주민 우영욱 씨를 만나봤다.

■ 일반 시민으로서 촛불집회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집 앞에 발전소가 들어온다는데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말 그대로 발전소라면 정말 어마어마한 것이 들어오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것이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처럼 친환경 재생에너지가 아닌 화석연료인 LNG가스를 이용한 발전소라니까 듣자마자 “그럼 굴뚝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전소가 들어오면 지역 주민들은 굴뚝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평생 덮어쓰고 살아야 하는데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LNG 발전소 건립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LNG가스를 흔히 친환경가스라고 오해하는데 LNG가스 역시 화석연료이기 때문에 연소 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과 미세먼지는 피할 수 없는 환경문제이다.

건설되는 발전소 용량이 585MW급 용량이라고 하는데 국립환경과학원 발표에 의하면 1MW발전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의양은 경유차 4만6천여대가 배출하는 양과 같다고 한다.

계산해보면 27백만 여대가 배출하는 양과 똑같은데 이는 국내전체 경유차(약9백만대)의 3배에 달하는 숫자다. 집 앞에 경유차 27백만 대가 동시에 시동걸고 있다고 생각하면 비유가 될 것 같다.

결국 발전소 굴뚝으로 배출되는 유해화학물질 가득한 미세먼지는 결국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게 되는 것이다.

■ 앞으로의 투쟁 계획도 궁금하다.

발전소건설 저지 투쟁은 주민들의 직접 나서야 할 문제다. 그 누구도 발전소 지역 주민들의 삶을 대신할 수 없고 대변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세력이나 정치권에 기대어 이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직접 나서서 촛불문화제를 이어나가고 필요하다면 항의방문과 집회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어느 정도 주민들의 입장이 일치단결 된 후에는 지역 정치인들에게 생각과 방향을 물어보고 그에 맞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며 설사 발전소를 건설한다고 해도 개인건강권 및 사유재산침해등에 대해 집단 가처분신청 및 손배가압류등 법이면 법, 행동이면 행동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결사반대 할 것이다.

LNG발전소 건립 반대대책위 주민 10여명은 29일 청주시의회 제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맞춰 집회를 열고 "주민 다 죽이는 미세먼지 LNG발전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br>
LNG발전소 건립 반대대책위 주민 10여명은 29일 청주시의회 제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맞춰 집회를 열고 "주민 다 죽이는 미세먼지 LNG발전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사진 오른쪽 우영욱 씨).

■ 청주시와 SK하이닉스에 한 마디 해달라.

SK하이닉스 공장 신규증설에 따른 전기용량 확보가 목적이라면 이미 그 답은 한전에서 “지금도 충분하다.”고 내놓았다.

또한, 오창 가좌리 건설중인 ‘신중부전력소’에서 SK하이닉스 신규공장부지까지 직선거리로 11KM이내이기 때문에 발전소 건립 없이 추가 전기용량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

SK하이닉스 신규공장 증설에 따른 지역경제발전과 지역주민들의 갈등을 해소하려면 발전소 건설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광주형일자리’, ‘구미형일자리’처럼 지차체와 기업이 협력하여 이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 생각한다.

SK하이닉스가 전기를 팔아먹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그리고 청주시가 여기에 부역하는 것이 아니라면 청주시와 SK하이닉스는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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