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청주아크라' 선정뒤 사용안하다 돌연 재공모
한범덕시장, '문화제조창C' 로 2번째 시상식 갖게 돼

2014년 1월 연초제조창 명칭 공모  '청주 아크라' 시상식을 가진 한범덕 시장이 올해 재공모를 실시해 2번째 시상식을 열게 됐다.
6년전인 2014년 1월 연초제조창 명칭 공모 '청주 아크라' 시상식을 가진 한범덕 시장이 올해 재공모를 실시해 2번째 시상식을 열게 됐다.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 명칭을 공모와는 상관없는 `문화제조창C'로 최종 결정됐다.

청주시 명칭선정위원회는 지난 5일 명칭 공모 심사 및 위원회를 열고 다양한 의미를 담은 이니셜 `C'를 붙여 '문화제조창C'로 결정했다.  `C'는 탄소(Carbon)의 첫 글자로 모든 생명체의 기초가 되고 다른 원소와 융합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기초원소다. 또 Cheongju(청주), Culture(문화), Craft(공예), Co ntents(콘텐츠), Citizen(시민), Community(지역) 등 다양한 의미부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문화제조창C'는 응모작을 일부 변형한 것으로 애초 '안터벌문화제조창'이 1차 심사를 통과한 20개 명칭에 포함됐었다. 시는 명칭심사위의 변형작을 최종 결정하면서 공모 최우수작(상금 300만원)은 없이 우수작 2편(각 100만원)과 장려상 2편(각 50만원)을 선정했다. 특히 가장 유사한 '안터벌문화제조창'은 장려상으로 시민 설문조사에서 1위와 3위를 한 '요고시문화당(覞考始當)' 과 '문화공간 아우름(Aurum)'을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 2013년 한범덕 시장 재임시 연초제조창 명칭 전국공모를 실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전북 익산에 사는 15살 차유진 양이 응모한 '청주 아크라'를 최우수작(100만원 상당 부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2014년 이승훈 청주시장이 취임하면서 '청주 아크라' 명칭은 실제 사용되지 못했다. 또한 한 시장은 자신이 공모한 명칭을 포기하고 6년만에 재공모를 실시했고 변형작을 최종 선정한 셈이다. 

시 담당직원은 "시민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요거시문화당(覞考始當)'은 창의성은 인정받았지만 '요거시'가 일본말로는 '더럽히다'란 뜻이 있어 채택하지 않았다.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친숙했던 연초제조창의 이름을 최대한 살려 '문화제조창'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재공모를 할 때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시 스스로 사용거부하다가 뜬금없이 재공모했다. 유사한 명칭이 있음에도 최우수작에서 배제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 공공 행정이 즉흥적, 작위적으로 진행되면 스스로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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