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옥 군수 ‘발빠른 행보’, 지속적인 관계부처 방문 지원 요청
경대수 국회의원, 행안부·기재부 등을 잇달아 접촉, 협조 얻어내
음성군·진천군 공동보조 맞춰, 세무지서 신설 한 목소리 ‘협치’

음성군과 진천군이 지난 3월 22일 진천군청에서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 신설추진을 위한 협약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조천희 음성군의회의장,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박양규 진천군의회의장.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과 진천군이 지난 3월 22일 진천군청에서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 신설추진을 위한 협약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조천희 음성군의회의장,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박양규 진천군의회의장. (제공=음성타임즈)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의 하나인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 신설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다.

그동안 충북혁신도시는 급격한 도시성장과 인구증가로 국세 민원 수요가 계속 증가해 왔다.

음성·진천군은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3년간 인구 5.8%, 납세자수 112.8%가 증가하는 충북권 최대 성장지역이다.

또한 음성·진천군의 통합된 규모의 세수는 7천억 원 이상이며 인구는 19만 명 이상으로 세무지서의 설립요건이 충분한 지역이다.

그러나 충북혁신도시 내 음성지역은 충주세무서, 진천지역은 청주세무서 관할에 속해 있어 원거리 세무서 방문에 따른 불편과 비용이 가중되어 왔다.

특히 음성군 지역의 세무행정을 관할하는 충주세무서는 공단 밀집지역인 금왕읍, 대소면, 삼성면과의 거리가 더욱 먼 실정이다.

때문에 충북혁신도시 내 세무지서 유치는 충북혁신도시 주민들뿐만 아니라 음성군민은 물론 입주 기업들의 공통된 관심사로 부각되어 왔다.

앞서 음성군은 지난해 9월 11일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 유치 대책회의'를 관련 실과읍면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에 음성상공회의소는 같은달 20일 가칭 ‘충주세무서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 신설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채택하며 음성군에 힘을 실어 주었다.

지난 3월 21일에는 음성군의회와 진천군의회가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공동보조를 맞추며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다음날 조병옥 음성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조천희 음성군의회 의장, 박양규 진천군의회 의장은 진천군청에서 만나 공동유치를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국세청의 조직개편안이 행정안전부에 제출되면서 조병옥 군수의 행보도 바빠졌다. 그동안 조 군수는 행안부, 기재부 등을 방문해 지원을 요청해 나갔다.

지난 4일 조 군수는 기재부를 재차 방문해 세무지서 신설을 위한 지원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음성타임즈와의 신년특별대담에서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 신설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경대수 국회의원.(오른쪽) 음성타임즈 고병택 대표(왼쪽) (제공=음성타임즈)
지난 1월 음성타임즈와의 신년특별대담에서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 신설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경대수 국회의원.(오른쪽) 음성타임즈 고병택 대표(왼쪽) (제공=음성타임즈)

국회차원의 유치 노력도 돋보였다. 경대수 의원은 국세청을 시작으로 행안부, 기재부 등을 잇달아 접촉하며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경대수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의 과정을 군민들에게 소개했다.

경 의원은 먼저 지난해 국회 예결위 예산심의 과정에서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의 필요성을 국세청에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세청과 협의하여 지난 4월 행정안전부에 ‘세무지서 설치’를 건의하였고 현재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실무진들과 직접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경 의원은 조직, 인력을 늘려야 하는 세무지서 설치에 부정적인 행정안전부를 설득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세무행정 민원의 수적, 양적 문제를 근거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경대수 의원은 “이제 마지막 단계는 기획재정부”라며 “더 까다롭고 어려울 듯 하지만, 끝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해 혁신도시 세무지서가 신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대수 의원은 지난 1월 음성타임즈와의 신년특별대담에서 “충북혁신도시 세무행정은 한 개 도시에 2개의 세무서가 관할하는 구조”라며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국세청과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세청 및 충주세무서 관계자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행사항을 밝힐 수 없다. 양해해 주기 바란다”며 한결 같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경대수 의원은 페북 글을 통해 “이제 마지막 단계는 기획재정부”라며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본사취재 결과, 국세청이 요청한 조직개편안에 대한 행안부의 승인은 이루어 진 것으로 파악됐다. 진천군 관할이 청주에서 충주로 이전되면서 음성·진천지역 모두 충주세무서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음성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 신설을 제안하고 있는 윤인섭 세무사. (제공=음성타임즈)
지난해 12월 음성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 신설을 제안하고 있는 윤인섭 세무사. (제공=음성타임즈)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기고, 인터뷰 등을 통해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 신설을 꾸준히 제안해 온 세왕세무회계 윤인섭 세무사는 “먼저 경대수 국회의원과 협치의 정신을 보여 준 음성군과 진천군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혁신도시 정부여건 개선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며 "최종 관문인 국회통과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소방복합치유센터에 이은 두 번째 협치의 산물,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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