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영동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사건'이 방송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영동의 한 공사장 인근 문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정소윤양(당시 16세)은 두 손목이 잘린 채 숨졌다.

경찰은 공사장 인부와 학교 친구 등 57명을 수사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하고 사건을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겼다.

지난 22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사건을 18년 만에 재조명했다. 제작진은 당시를 기억하는 제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 남성은 살인 의혹을 부인했으나 입술 옆이 떨리는 등 시청자들의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보였다.

방송 후 충북경찰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사력을 총동원해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했으나 직접 증거가 부족해 결국 `혐의없음'으로 처리했고 지금도 미제사건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방송 내용 중 수사가 필요한 부분(제보내용, 새로운 용의자 등)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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