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조사기관협의회(회장 장준식)가 `2019 충북 매장문화재 발굴 현황과 성과'를 발표하는 학술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선 청주지역의 구석기문화와 철기문화, 근대문화 등을 뒷받침하는 유물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31일 충북도문화재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북도 매장문화재 조사·연구 성과 발표회'에는 도내 6개 기관의 발굴조사기관이 참여해 도내 발굴 유적지와 유물의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첫 발표에 나선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윤병일 연구원은 `청주 봉산리 점말유적의 구석기 문화층'에 대해 “대부분 출토 유물들은 중기 구석기의 석기군으로 6개 유물층에서 확인된 석기 간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는다”면서 “주변 유적과 연계해 볼 때 미호전 일대의 구석기시대 문화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문화재연구원 김도연 연구원은 `청주 가경홍골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및 추가부지 내 유적'과 관련해 “유적지는 생활유적과 분묘유적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초기철기시대의 세형동검이 출토되었는데 대체로 B.C 3세기 초에서 B.C 2세기 초 무렵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호서문화유산연구원 신지향 연구원은 `청주 충북환경교육체험센터 신축공사 부지'와 관련해 “부지 내 유적은 일제강점기 병사부 관련 유적이거나 해방 이후 군부대시설로 추정된다”며 “근대유적은 청주지역의 일제강점기~해방 직후의 세대를 반영하고 있어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미래문화재연구원 김동국 연구원은 `영동 신항리 창고부지시설 내 유적'에 대해 “조선시대 건물지 2기, 주거지 2기 등 총 4기의 유구가 확인됐다”면서 “규모면에서 대규모에 속하며 지방의 행정적 성격을 띠는 건축물로 판단됨에 따라 정확한 범위와 구조, 성격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서원문화재연구원 장덕원 연구원은 `괴산 첨단산업단지 조성부지 내 유적'조사 결과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무덤, 집터, 생산시설 등이 조사돼 옛 청안현 지역을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밝혔다.

중원문화재연구원 이성용 연구원은 `충주 동부외곽 순화도로 개설공사 문화재 정밀발굴조사'결과 “원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 관련 유물이 출토됐다”면서 “충주 인근의 금릉동, 루암리, 호암동 유적과 하구암리·단월동고분군 등과 더불어 충주지역의 문화사 복원을 위한 연구자료다”고 발표했다.

장준식 회장은 이번 발표회에 대해 “도내 6개 발굴조사기관이 협의회를 구성해 처음으로 도내 문화재 발굴조사연구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충북 지역의 최신 조사 정보를 교환하고, 도내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적에 대한 학술연구와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첫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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