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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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설립의 계기를 마련한 거지성자 故 최귀동 할아버지의 숭고한 인류애와 박애정신을 기리는 정신문화축제 ‘제20회 음성품바축제’가 지난 22일부터 5일간 개최된 가운데 ‘노숙인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는 의미 있는 위로잔치가 음성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에서 펼쳐졌다.

이날 나눔의 현장에는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 조병옥 음성군수, 조천희 음성군의회 의장, 장인남 태국주재 교황대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19개 국가에서 온 92명의 ‘꽃동네 행동하는 사랑학교((Love in Action School, LAS)’ 참가자들이 자국의 국기를 앞세운 채 ‘사랑과 용서 그리고 치유’를 함께 노래했다.

이들은 페루, 멕시코, 엘살바도르, 파라과이, 도미니카공화국, 에쿠아도루,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푸에르트리코, 스페인, 베네수엘라, 방글라데시, 필리핀, 우간다, 자마이카, 캐나다, 일본 등에서 온 일행들이다.

이들 일행은 1주일간에 걸쳐 천사의 집, 희망의 집, 구원의 집 등 꽃동네 시설과 꽃동네학교 방문, 낙원묘지, 베티성지 등 순례 일정을 소화한 후 이날 노숙인을 위한 행사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동하는 사랑학교’는 지난 2009년 한국에서 열렸던 ‘세계성령대회’를 계기로 음성 꽃동네에서 시작됐다. 10년째 매년 2~3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행동하는 사랑학교'에는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찾아 온 성직자, 신자, 일반인 등 약 2,000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꽃동네의 가난의 영성을 체험한 후, 자국으로 돌아가 가난한 이들을 위한 봉사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청라국제도시문화예술원(이사장 배동욱) 소속의 215명의 단원들이 출연해 ‘꽃동네 Gala Concert 사랑의 속삭임’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이날 섹소폰, 어린이 합창단, 하프, 청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연주 등 격조 높은 공연으로 참석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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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역 노숙인들은 최근 국가 정세악화로 고통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서울역 노숙인을 비롯 인근 쪽방에 거주하고 있는 1,000여 명과 1,2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며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이날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라는 故 최귀동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고 간 사랑과 용서의 뜻을 새롭게 새겨 나갔다.

음성품바축제의 참 의미가 실현되는 현장을 <음성의 소리>에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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