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방청 소방전문병원 음성군 입지가 확정되면서 추진 동력이 다소 약화했던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전이 재점화하고 있다.

  24일 충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잇따라 시와 시의원들을 만난 충북대병원 측은 충주분원 설립 계획을 이달 중 병원 이사회에 보고한 뒤 6월에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가 제시한 충주분원 위치는 대소원면 완오리 국가산업단지 조성 예정지 안이다. 약 5만㎡ 규모의 부지매입비 110억원은 시가 부담할 방침이다.

  충북대병원은 이 터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500병상 병원을 설립하게 된다. 병원이 추산하는 병원 자부담 사업비는 2740억원이다.
  
  시·시의회와 만난 병원 측 관계자는 "의료생명진료연구동 건립, 오송임상시험센터와 병원 건립 등 2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인데다 간호사 등 의료 인력 확보에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예산과 인력 확보가 힘든 상황이지만 (충주분원 설립에)타당성이 있는 만큼 이사회에 올려 사업 추진 시기 등을 조율하겠다"는 의지를 시와 시의회에 전달했다.

  시와 시의회는 충북 북부지역의 중증 질환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1.8배 높고, 인구유입이 꾸준한 서충주신도시와 제천·음성·단양 지역 공공의료기능 강화 필요성과 배후 수요 등을 제시하며 신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시의회 허영옥(충주 사) 의장은 "중증 의료에 매우 취약한 북부지역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이 절실하다"면서 "시민의 유치 의지를 확실히 전달했고, 시의회도 충주분원 설립 사업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충북대병원은 2017년 충주분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그러나 예산문제와 음성 국책병원(소방병원) 설립, 서충주신도시 인구 유입 저조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10월 나온 보건산업진흥원의 이 병원 충주분원 설립 사업성 분석 결과 이 사업의 B/C(비용대비 편익 분석)는 1.43이었다. B/C가 1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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