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편의적 사고방식" VS "선거 때 말씀드렸다"
조병옥 군수 면담, 군의회 조천희 의장에 건의문 전달

(시계방항으로) 조병옥 음성군수, 김응선씨, 이상린씨, 전병옥 위원장.(사진제공=음성타임즈)
조병옥 음성군수와의 면담에 나선 반대주민 대표들.(사진제공=음성타임즈)

음성복합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음성읍 평곡리, 석인리, 충도리 및 소이면 주민들이 21일 음성군청 앞에서 격렬한 반대시위를 벌였다.

반대 주민들은 이날 대형 트렉터를 앞세운 채 음성읍 시가를 거쳐 군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시작했다.

반대추진위 전병옥 위원장은 “조병옥 군수는 공론화를 명분으로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생존권을 위협하게 될 발전소 건설을 끝까지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전병옥 위원장은 “산자부는 예정부지의 환경과 지리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충남 당진에 건립하려던 화력발전소를 우리 지역에 건설하는 변경허가를 승인해 주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지난 15일부터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음성군수가 오히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 위원장은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LNG발전소를 견학한 결과, 소음과 유해물질, 폐수 발생 등 많은 피해와 고통을 받는 주민들을 만나 보았다”며 음성군의회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반대주민들의 음성군청 앞 시위 현장,(사진제공=음성타임즈)

전 위원장은 “음성군의회는 발전소 건설에 따른 단 한 번의 입장표명도 없이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며 “갈등과 반목을 해결해 군민화합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소이면 김응선씨는 조병옥 음성군수와의 면담에서 "공청회, 주민투표같은 고려 없이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만 받아 들였다"며 "지극히 행정 편의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군수는 "선거과정 중 찬반 관련 입장을 표명하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어떤 종류의 어떤 피해가 있는지를 확실히 검증해서 정책 결정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음성군의회 조천희 의장(오른쪽)에게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는 전병옥 위원장(왼쪽).(사진제공=음성타임즈)

한편 반대추진위원회 전병옥 위원장은 이날 음성군의회 조천희 의장과의 면담이 끝난 후 곧바로 음성경찰서로 발길을 돌려 343명의 주민들이 서명한 ‘주민유치동의서 조작 의혹 및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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