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여 톤의 불법폐기물, 창고에 여전히 남아 있어
음성군 "환경청, 창고 임대업자에게 원상복귀 명령"

(사진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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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에서 폐기물을 싣고 음성 오선산단 인근 유촌리에 몰려들었던 화물차들이 전북 군산으로 이동했지만 남아 있는 폐기물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인천폐기물 사태가 급한 불은 꺼졌지만 해당 창고에는 5백여 톤의 불법폐기물이 여전히 적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폐기물들은 저지당하기 전에 먼저 하차시킨 5백톤 가량의 폐기물"이라며 "환경청에서 창고 임대업자에게 원상복귀를 명령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해당 창고에 남아 있는 폐기물들 일부는 예전부터 반입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유촌리 주민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원인모를 악취로 고통 받아 왔다”고 입을 모았다. 진원지가 해당창고인지 제3의 장소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번 소동을 계기로 그동안 주민들을 괴롭혀 왔던 악취의 원인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유촌리 주민 임기화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어두워지면 더 심했다"며 "두통을 겪는 마을 주민들이 발생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원인규명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원인규명이 되기전이라도 일단 해당 폐기물들을 지정된 처리시설로 옮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언제까지 방치되는가 한 번 지켜 보겠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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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1일 수십여 대의 화물차가 인천남동공단과 가좌동에서 실은 폐기물을 음성 금왕읍 오선산단 인근 한 창고에 하차시키다 적발됐다. 폐기물의 양은 약 1500톤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에서 저지당한 40여 대의 화물차는 강원도 원주시로 방향을 틀어, 원주시 둔둔리 일대 빈 창고에 폐기물을 내리던 중 또 다시 저지를 당했다.

갈 곳을 잃은 화물차들은 지난 22일부터 다시 음성군으로 들어와 감곡IC근처 구도로 및 오선산단 인근에 목적지를 기다리며 대기중이었다.

그러나 24일 박연재 원주환경청장과 음성군 관계자, 화물차 대표, 화물연대 관계자 등이 만나 비용문제에 합의를 보면서 사태가 일단락 됐다.

대기중이었던 화물차들은 오후 4시부터 군산 지정 폐기물처리시설로 모두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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