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본관 전경

청주시립미술관(관장 홍명섭)은 올해 미술관 운영방향이자 목표를 '지역미술과 유기적인 관계 형성', '과거지향적인 지역성을 넘어서 지역미술계 선도'로 잡는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청주시립미술관, 대청호미술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오창전시관 등 4개 관에서는 시립지역미술사를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미술계 담론을 이끌어갈 전시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전시 사이에 보름가량의 휴관기간을 가지던 관행에서 벗어나, 본관 1층 전시장과 2, 3층 전시장을 분리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전시이해를 돕기 위해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을 수료한 전문 도슨트도 활용한다.

오른쪽 위 박기원 작가의 '엑스(x), 오른쪽 아래는 박정기 작가의 '책', 왼쪽은 안시형 작가의 '바람이 불어온다'

청주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오창전시관은 야외조각장 이외에 1층 실내공간과 사용되지 않던 화단 등 공간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조각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 전시에 초대된 작가는 박기원, 박정기, 안시형 3인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성인과 아동들이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조각 작품들을 완성하여 ‘아트 인 라이프(Art in Life)’라는 제목으로 2월 8일 공개할 예정이다.

왕철수 작가의 '학천뜰'

시립미술관 본관에서는 3월 14일부터 작고작가 왕철수와 김형식을 재조명하는 ‘태양이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이 바래면 신화가 된다(가칭)’ 전이 열린다.

‘빨치산 화가’로 불리는 김형식(1926~2016) 작가는 실제 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종전 후 검거되어 옥살이를 하였고 1972년에 출소 후 뒤늦게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은 자신이 겪어왔던 삶의 여정을 풍경의 형식으로 그려낸 것과 더불어 고향 괴산의 풍경, 그리고 여러 점의 자화상 등이 주목된다.

김형식 작가의 '겨울산'

왕철수(1934~2004) 작가는 청주지역에서 풍경을 사실적인 태도로 묘사했던 화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철저한 현장사생을 통해 기록적인 가치를 지니는 작품들을 남겼다.

오는 6월 두 명의 70대 여성 작가 2명의 전시도 개최되는데 이번 전시에는 김주영, 황영자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김주영 작가는 미호천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황영자 작가는 자신의 인생을 기반으로 강렬하고 상징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청호미술관에서는 1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퇴적된 지층들’전에 이어 매년 개최하는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청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문화기획자들의 활동과 성과를 조명하는 ‘청주문화지형도 : 지금, 여기의 습작들’을 10월에 개최한다.

미술창작스튜디오는 연중 개최되는 작가들과 평론가들의 워크샵, 작가들의 릴레이전시와 오픈스튜디오 등의 행사 이외에도 해외 작가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민들과 작가들이 소통하는 원더풀 아트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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