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선 단어, 과부.

과부로 산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오정란 작가가 사랑과 이별, 헤어짐과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과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명랑 과부’.

충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아동복지학과 석·박사과정을 수료한 오정란 작가는 지난해 12월 신간 산문집 ‘명랑 과부’를 새로 출간했다.

그녀는 ‘명랑 과부’에서 혼자가 되었지만 지금 여기,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살아가야 한다는 명제의 다양한 면을 생생하게 묘사해 나간다.

모두 42편으로 구성된 산문집은 유년의 기억에서부터 현재의 삶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한편의 소설처럼 섬세한 감성으로 개성있게 그려냈다.

과부로, 가장으로, 세 딸의 엄마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솔직 담백한 화법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결혼은 행불행과 상관없이 중요한 선물이었고, 딸아이 셋을 낳아 기르며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눴으며, 유급직업을 가지고 경제적 자립을 이룬 것은 ‘참 잘한 일’이다.”

심리상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오 작가는 ‘엄마를 사랑하지 않을 권리’ ‘좋은 부모 나쁜 부모’ 등 부모자녀 관계를 다루며 딸이 아닌, 엄마가 아닌, 사람으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가치에 대해서도 전한다.

산문집에 삽입된 그림도 오 작가가 직접 그렸다.

오 작가의 저서로는 ‘당신 곁에 카드 한 장’이 있으며 현재 심리치료연구소 ‘해피마인드’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오정란 저/ 도서출판 ‘심지’/ 224쪽/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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