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동범상 수상자…오창근·하숙자·이창흔 씨 선정
故 동범 최병준 선생의 '상생과 연대의 뜻' 이어 받아

2018년 충북 시민운동을 이끈 '올해의 시민운동가'에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이 선정됐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동범상위원회·(사)충북시민재단은 지난달 21일 오창근 국장을 포함 '지역활동 부문'에 이창흔 음성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준) 사무국장 '시민사회발전 부문'에 하숙자 청주여성의전화 공동대표를 각각 선정했다. 시상식은 내일(3일) 충북NGO센터 대회의실에서 충북시민사회 신년인사회와 함께 열린다.
 

올해의 시민운동가로 선정된 오창근 충북참여연대 사회문화국장(사진 충청리뷰 육성준 기자).

올해의 시민운동가 '오창근'

'올해의 시민운동가'로 선정된 오창근 국장은 2014년 지역 13개 인권단체와 연대해 발족한 충북인권연대의 사무국장을 맡아 충북인권센터 설치를 요구하는가 하면 국가인권위 대전인권사무소와는 공동으로 매년 인권포럼 및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2017년에는 청주시 본관동의 문화재적 가치를 알리고자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는 '2017 이것만을 꼭 지키자!'에 응모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동범상위원회는 "평소 인권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으로 중증장애인 생산품 시설장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조례제정의 필요성을 주장해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역의 사회적 약자와 인권침해 속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다"며 올해의 시민운동가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역활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창흔 음성친환경농업인연합회(준) 사무국장.

지역활동 부문 '이창흔'

'지역활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창흔 국장은 2016년 음성살림로컬푸드협동조합 초대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음성살림로컬푸드협동조합은 음성군학교급식지원센터에 지역농산물 등을 공급하며 지역 학생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활동하면서 지역 농민과 학교의 서로간의 신뢰와 관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지난해에는 환경농민들 스스로의 조직화를 위해 실무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음성친환경농업인연합회(준)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산물이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유통될 수 있는 기초조직을 육성하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범상위원회는 "지역운동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활동가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더 열악한 지역운동에 초심을 잃지 않고 헌신하고 있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시민사회발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하숙자 청주여성의전화 대표.

시민사회발전 부문 '하숙자'

'시민사회발전 부문'으로 선정된 하숙자 대표는 2002년 충북여성장애인연대 대표를 역임하면서 이전에 활약해온 인권 활동을 장애여성으로 확장했다. 당시 충북장애인여성연대는 지역 내에서 장애운동의 시작을 알렸고 특히 여성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인식개선에 앞장섰다. 동정과 시혜가 아닌 주체적 존재로서 여성과 장애라는 복합적인 조건화를 넘어서 인권 운동의 당사자로 주체적인 인격으로 세워 내는 활동들을 주도했고 평등 조직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청주여성의전화 대표로 6년간 일하며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젠더 폭력의 피해 여성들의 의식향상을 도우며 이들이 생활 속에서도 당사자로서 굳건히 맞서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후원자로 지지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동범상위원회는 "환경·인권·여성·장애인 등 그것이 차별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내던져 실천하는 진정한 NGO인권활동가이며 이에 제16회 동범상시상식 시민사회발전부문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민운동 헌신한 김현정·이명순·조장우 활동가

이외에도 충북미투시민행동 실무자로 서원대·교원대·청주대 등 성폭력 피해자지원과 관련 대응 활동으로 공로를 인정받은 김현정 청주여성의전화 성폭력 상담소장과 청주 도시공원지키기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과 충북환경교육네트워크 사무처 운영 및 교육 활동을 벌인 이명순 생태교육연구소 '터' 사무국장, 충북차별금지법제정충북연대 결성에 앞장서는가 하면 청소년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이 주도적 역할을 한 조장우 평등교육실천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사무국장도 동범상 후보에 올랐다.

동범상위원회는 "이들 모두가 '올해의 시민운동가' 상을 수상하고도 남을 만큼 돋보이는 활동을 전개했다"며 "예비후보로 추천된 활동가에 대해서도 함께 격려하고 축하해 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범상은 충북시민운동의 선구자인 故 동범 최병준 선생의 상생과 연대의 뜻을 이어받아 한 해 동안 모범적인 시민운동을 한 활동가들을 격려하는 상이다. 제16회 동범상 시상식과 '시민사회 신년인사회'는 3일 오후 3시 충북NGO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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