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집단 괴롭힘 가해자 징계위도 안 열어" 비판

LG하우시스 옥산공장 내 제기된 산재은폐 의혹이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나고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따르면 최근 LG하우시스 작업장에서 제기된 산재은폐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모두 2건의 사례를 적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청 관계자는 "산업재해조사표 미제출 등 일부 사례가 적발된 사실이 있다. 하지만 현재 모든 감독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최종 조사가 끝나면 한번에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LG하우시스 노동조합측은 "직원들과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 수습직원이 근무 중 부상을 입었지만 이를 외부에서 다친 것으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당시 수습사원은 실장들이 보는 앞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당시 관계자들은 '수습기간 중 다치면 회사 입사가 힘들다'고 말하면서 '자전거를 타다 다친 것으로 처리하라'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조사결과와 관련해 LG하우시스는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산재은폐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LG하우시스는 "특별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답변하게 하긴 곤란하다. 현재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산재은폐, 사내 집단 괴롭힘 문제를 지적하는 집회를 여는 LG하우시스 노동조합(노동조합 제공).

노동조합 "집단 괴롭힘 가해자 징계위 열어야"

산재은폐 의혹과 더불어 LG하우시스 옥산공장 내 집단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A팀장과 관련한 논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 노동조합은 "가해자로 지목된 A팀장에 대해 최근 회사가 해외 부서 발령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문제제기를 했고 현재는 주변 협력업체에 가서 근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하지만 이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직무정지라고 하지만 사실상 징계위원회가 열린 것도 아니다. 조합에서 징계위원회를 요청해도 사측 반응은 미온적이다. 현재 피해자들은 노동조합에서 근무 중이고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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