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은 30여년 만에 옥천읍에 다시 들어선 작은영화관 ‘향수시네마’가 개관 40여일 만에 누적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옥천군은 인구 5만 명 남짓의 농촌 소도시인 옥천군 전체 인구의 20%가 한 달여 만에 영화를 관람했다고 전했다.
옥천군에는 1980년대 초반까지 소규모 극장이 있었지만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고 이곳 주민은 인근 대전까지 나가 영화를 관람해야 했다.
지난달 2일 개관한 ‘향수시네마’는 충북에서는 영동에 이어 두 번째 들어선 작은영화관이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 받아 총 25억 원을 투입해 생활체육관 옆에 건립했다.
지상 1층 규모(전체면적 494㎡)로 61석과 34석의 상영관 2곳을 비롯해 매점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관람료는 2D 6000원, 3D 8000원으로 인근 대도시보다 저렴하다.
전국 개봉시기에 맞춰 하루 6편에서 8편 정도의 최신 영화를 12~15회 정도 상영한다.
옥천군은 영화관 개관이 청소년의 방학시기와 맞물리며 하루에 300명 가까운 관람객이 몰리는 등 전 일, 전 좌석 매진행렬도 40여 차례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옥천군은 지난 11일 누적 관람객 1만 명 돌파 기념으로 1만 번째 입장 고객인 김세경(42)·전하영(42) 씨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김재종 옥천군수가 꽃다발과 10매의 영화 관람권을 선물로 증정했다.
최현주 기자
chjkb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