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합창단원 등 전공자 재능기부 단원 기량 급성장

청주아라그린필합창단의 춘천전국합창대회 공연 모습

청주 아라그린필합창단(지휘 김우영)이 지난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6회 춘천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춘천시와 강원도예총이 주최하는 춘천전국합창경연대회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순수 아마추어 경연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청주 아라그린필합창단 이외에 전국 각지에서 33개 합창단이 참가해 여성합창부, 남성 및 혼성합창부로 나눠 시상했다.

청주아라그린필합창단은 아카펠라곡인 '가시리' (작곡 조혜영)'Nyon Nyon' (J.Runestad) 두 곡을 연주했다. 특히 '가시리'는 최대 화성이 13부까지 펼쳐지는 완성도 높은 연주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최근 10여년동안 청주지역 아마추어 혼성합창단의 전국대회 입상이 전무했던 현실에 비추어보면 이번 청주아라그린필합창단의 입상은 지역 합창 동호회 활동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아라그린필합창단은 2014년 청주청원 통합에 맞춰 청주아라합창단과 청원그린필합창단을 통합하면서 재창단됐다. 공무원, 지방의원, 방송PD 등 직장인과 가정주부 등 4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춘천대회에는 38명이 참가했다. 2014년 HCN충북인 합창대회 동상 수상, 2015 청원생명축제 폐막식 축하공연, 2017 거제 전국합창대회 본선 진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 청주야구장 한화이글스 경기전 부른 애국가 동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4500여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는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주시립합창단 김우영 단원이 지휘를 맡아 재능기부하고 있으며 지역의 전공 성악가들이 파트별 지도를 맡아 단원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연습은 주 1회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 올해 5회째 연주회를 마쳤다.

합창단 김우영 지휘자는 "우리 합창단에는 솔직히(?) 빼어난 독주자는 없다.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진심으로 열심히 하는 분들이 모였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전공 도우미 선생님들의 보람도 크다. 이번 춘천대회에서 우리 단원의 노력에 대한 작은 보상이나마 이뤄진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아마추어 취미활동을 넘어 청주를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해준 단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의:송수정 총무 010-3639-7117>

아마추어 전국 합창대회 첫 수상의 기쁨을 나누는 청주아라그린합창단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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