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환경단체 “특정 정당 인사들이 주도해 나간다면 문제 될 것”
김철산 지회장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앞만 보고 가겠다”

발대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충북지부 음성지회가 발족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20일 생극면 소재 음성지회 사무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김철산 초대 지회장을 위촉했다.

운동본부는 환경오염행위를 사전 예방하고 다양한 환경계몽 활동을 펼치는 단체로, 전국 17개 지부에 299개 지회로 구성됐다. 현재 탄소절감사업을 집중 추구해 나가고 있다.

이날 도선제 중앙회 회장은 축사에서 “충북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환경적 메카로서의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다”며 “음성지회가 지역의 환경지킴이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철산 초대 지회장은 “깨끗하고 투명한 환경단체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9개 읍면에 분회를 설치하는 등 조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색깔이 우려된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음성지회 발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신뢰받는 인사들을 발굴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발대식에 임해종 민주당 중부3군 지역위원장, 조천희 음성군의회 의장, 김기창 도의원, 김영섭, 최용락 군의원 등 민주당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갖가지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김철산 지회장은 “음성군수, 군의회의장 모두 민주당 소속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날 지역구 의원들의 발대식 참석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음성타임즈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철산 초대 지회장. (사진제공=음성타임즈)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음성군 내 모 환경단체 관계자는 “순수해야 할 환경운동을 특정 정당의 인사들이 주도해 나간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자칫하면 기존의 환경단체들과의 마찰도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지역별로 활동하고 있는 환경단체와의 소통과 연대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지역의 환경문제를 고민하며 지역민의 신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도 김철산 지회장은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앞만 보고 가겠다. 순수한 환경지킴이 역할을 다해 나간다면 이 같은 부정적인 시각도 불식될 것”이라는 요지로 말을 했다.

'기대반 우려반' 속에 출범한 음성지회가 지역의 환경문제를 대변하는 '순수 환경단체'로서 역할을 해 나갈지 향후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운동본부 음성지회는 성백수 부위원장, 임은경 기획본부장, 한달주 여성본부장, 한창수 고문 등의 임원진으로 구성됐다.

또, 9개읍면 중 처음으로 발족한 생극분회는 김병택 위원장, 나화연 사무국장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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