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의 소방복합치유센터(소방병원)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국립 충주박물관 유치전의 고삐를 죄고 있다.

  도와 충주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는 18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충주시민 중심이었던 추진위에 도내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확대 개편했다.

  청주를 포함한 중원문화권 문화예술계와 시민단체 대표 43명이 가세하면서 추진위는 184명으로 외연을 확대하게 됐다.

 2016년 7월 충주에서 출범한 추진위는 이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충주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비 1억5000만원을 편성하도록 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문체부가 동국대에 의뢰한 이 연구용역은 오는 9월 최종 결과가 나온다. 문체부는 이 연구용역에서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사업 추진을 확정한 뒤 기본·실시설계 예산 편성에 나서게 된다.

  추진위는 연구용역 보고서에 국립 박물관 충주 건립의 당위성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추진위는 앞으로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찬란한 중원문화의 가치를 집중 발굴하고 국내 다른 문화권에서는 찾기 어려운 금석문, 성곽 등을 고증하는 등 충주박물관 건립 타당성 논리를 보강할 방침이다.

  특히 중원문화권의 전시 유물과 콘텐츠를 제시하는 등 보다 선제적으로 충주박물관 건립 사업을 추진을 이끌기로 했다.

  추진위 손창일 위원장은 "동국대의 연구용역 상황을 파악한 결과 중원문화권의 지리적 위치와 역사성, 체계적 보존 관리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어 정부의 의지와 정책적 결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 사업 성사를 위한 163만 도민의 협조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도와 충주시가 건의 중인 충주박물관의 규모는 부지 5만㎡, 연면적 1만㎡의 전시장과 수장고, 사업비 500억원(토지매입비 제외)이다. 현재의 국립 청주박물관 크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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